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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생협 동부그린마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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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생협 동부그린마을모임
  • 공지애
  • 승인 200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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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사촌 자매’들
▲ 사진 왼쪽으로부터 이윤희·정성희·곽현자·김근희·김민화씨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며, 귀밝이술을 마신다. 그리고 드럼통모닥불에서 고구마가 익어가는 동안 잣에 불을 켜고 소원을 빈다.’

구로생협 동부그린마을모임(오류2동, 온수동 일대)은 정월대보름 전통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1년에도 몇 차례씩 어린이를 대상으로 식품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손인형극과 염색실험, OX퀴즈, 노래를 부르면서 쉽게 이해하도록 진행한다.

그 뿐 아니다.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유용한 미생물(EM)과 쌀뜨물을 이용한 친환경세제 만드는 법도 알려준다. 미생물을 이용한 세제는 가족의 건강은 물론,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 등 자연을 소생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마을지기 김근희(47)씨는 “이 모든 행사는 물론 생협 조합원이 주축이 되어 모이지만 조합원이 아닌 인근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뜻있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어떤 것이 불량식품이고,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알아도 적용이 힘들던 아이들도 식품안전교육을 받고나서는 스스로 과자나 아이스크림 봉지에 ‘식용색소, 합성착향료 등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먹더라고요. 실험을 통해 색소의 유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확인을 하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안전한 먹을거리와 생활·교육·환경 정보를 공유하고 무엇보다 마음 맞는 이웃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이윤희(40)씨는 힘주어 말했다.

“특히 마을 모임에서 만난 아이들이 서로 형제자매처럼 지내고 있어요. 등굣길에 괴롭히는 학생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놀아주기도 하고요.”
곽현자(43)씨는 아이들도 보이지 않게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매달 모임을 갖고 있는 이들의 수다에도 속이 꽉 찬 알맹이들이 대부분이다. 옥수수 껍질 한 겹 남겨 삶기, 헌 양말은 먼지 청소에 활용하기, 비오는 날 청소하기, 지역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참여를 원하는 오류2동 일대, 온수동 일대 주민들은 마을지기(019-218-7730)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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