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앗, 허리가 !
상태바
앗, 허리가 !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7.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씨앗_ 43] 허리 통증 - 권태식 구로한의원 원장(본지 편집자문위원)
감기처럼 흔하게 앓게 되는 것이 요통이다.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일생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고생하는 대부분이 초기의 치료, 관리를 잘못했거나, 이후에 관리, 재활, 운동, 치료를 잘못하고 있는 경우이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무조건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은 하지 말아야 하는 동작들을 정확히 가르쳐준다. 허리를 굽혀서 아프면 허리를 굽히지 말아야 하고, 오래 앉아서 아프면 오래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

이때 통증을 참으면서 동작이나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상처는 덧이 나기 시작한다. 마치 주부가 평소에는 맨손으로 설거지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바늘에 찔린 다음에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게 된다면 곪고 덧이 나는 것과 같다.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허리에 상처가 생긴 것이고, 허리가 아프기 전의 동작이나 자세를 계속 하려고하면 상처에 덧이 난다.

안정을 취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다르다. 누워도 꼼짝을 못하게 아프면 어쩔 수 없이 누워있어야 하고, 누우면 좀 나은데 움직이면 아픈 경우에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마냥 누워만 있어도 손상부위에 순환이 되지 않고 회복속도도 느려지며 상처부위와 주위조직이 붙어버리는 유착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누우면 괜찮은 것 같은데 움직이면 아픈 정도의 통증은 가능하면 찜질방이나 목욕탕의 따뜻한 욕탕안에서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허리의 관절이 움직이면서 주위의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유착현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탕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10-30분 정도가 좋고, 휴게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진행해야 하며, 자신의 질환이나 체력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진통을 중심으로 하는 치료를 통해 나았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진통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는 것은 급한 통증에 위안을 얻을 수는 있지만, 통증이라는 몸의 방어신호를 꺼버리는 상태에서 활동하는 경우 몸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손을 베인 주부가 물에 손을 넣으면 아프니, 베인 손에 진통제를 바르고 물에 맨손을 넣고 일하는 것과 같다.

진통제를 바르는 것이 손을 많이 쓰지 않고, 장갑을 끼는 등의 방어를 할 때에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맨손을 물에 넣는 행동을 하게 되면 상처는 덧이 나고 곪게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요통이라는 질환에서 진통제를 먹고 상처에 계속 덧을 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