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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계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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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계란은 ?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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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유정란과 무정란-김미영(구로생협 이사장)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에도 어른, 아이들 모두 계란 요리를 좋아한다. 계란후라이는 반찬 없을 때 빠지지 않는 요리중 하나이며 계란탕, 계란말이 등도 단골메뉴다.

예전에는 계란이 흔하지 않아 도시락에 살짝 얹어있는 계란후라이 하나면 그 집안의 살림살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현대 영양학에서는 단백질의 가치가 100점 만점에 가까운 것은 계란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계란은 가장 완전한 식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영양과잉섭취로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먹거리의 안전성 이라는 측면에서 계란을 살펴보고자 한다.

암컷과 수컷의 교미 뒤 수정이 되어 생산되는 알을 유정란이라 하고 암탉의 몸에서 수컷의 수정이 없이 배출되는 알을 무정란이라 한다.

닭은 교배하지 않아도 알을 낳을 수 있는데 여성이 배란을 하는 것과 같다. 사람은 한 달에 한번 배란을 하지만 닭은 매일 하기 때문에 성숙한 암탉은 매일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계란의 안전성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계란을 생산하는 닭들의 사육환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양계장의 닭들은 ‘무창계사’라는 창문도 없는 시설, 차가운 철망안에서 목만 빼곡히 내놓은 채 숨이 막히도록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산란을 촉진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점등된 불빛만을 바라보며 이름도 모르는 온갖 화학물질 덩어리인 사료를 먹으며 자라난다. 햇빛을 볼 수 있는 때는 알을 낳기 위해 실려 올 때와 늙어 알을 낳지 못해 죽으러 갈 때뿐이다.

이러한 대량밀식으로 인해 전염병 감염률이 높아지며 무리하게 알을 낳음으로써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계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닭의 사료는 또 어떠한가? 닭의 사료는 대부분 수입 사료에 의존한다.

수입 사료의 경우 유전자 조작식품이 함유된 콩깻묵이나 옥수수를 넣었을 가능성이 크며 노른자 색깔을 진하게 하기 위해 난황 착색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량 사육으로 인해 전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생제와 살균소독제를 함께 첨가하며 성장촉진제, 산란촉진제, 신경안정제 등의 각종 첨가물을 사료와 함께 먹이고 있다. 이런 사료와 사육환경의 문제는 계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계란은 무정란이다. 그나마 유정란을 낳는 암탉은 수컷과 함께 생활하며 교배를 위한 환경이 허락되므로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유정란은 양계조건은 똑같으면서 인공으로 정자만 주입해서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상표보다는 건강한 환경에서 생산된 것인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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