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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다 역동적인 의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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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다 역동적인 의회 되길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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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백해영 (본지 편집자문위원)구의회 제2기 의장단에 바란다
홍춘표의장, 김창범 부의장.

지난 7월 3일 선출된 제5대 구로구의회 2기 의장단이다. 과거 구로구의회는 의장단선출과 관련한 암묵적인 규칙들이 있었다.

구로(갑)과 (을)로 나뉘어 (갑)지역의 의원이 의장을 하면 다음에는 (을)지역에서 의장이 나온다든가, 다선의원을 우선으로 한다든가 하는.

지난 제4대 의회 때는 그런 규칙이 깨졌었다. 지역안배 등의 암묵적인 원칙이 사라진 것은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 내부에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었다. 다수당의 미덕도 없었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독식했었다. 오로지 숫자게임이었다.

이번 5대 후반의장단 선출과정 또한 한나라당 내부 경쟁이 워낙 치열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소수인 민주당의 의원이 부의장이 된 것은 그저 정치게임의 결과일지라도 반가운 소식이다.

입후보절차 없는 과정 아쉬워

의회의 의장단 선출과정은 입후보절차가 따로 없다. 당일날 각 의원들의 기표로 결정한다. 입후보절차를 두어서 어떻게 의회를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소견을 듣고 선거를 하는 것이 마땅함을 늘 제기했었으나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어떤 규정이 없어 그렇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그런 절차를 둘 수는 있을텐데도 개선이 안 되고 있어 아쉬운 대목이다.

이제 2년. 절반의 시간이 남았다.

이번 의회는 여러 가지 전환점에 선 의회였다. 정당공천, 중선거구제의 실시로 19명에서 16명으로 의원수가 줄었고, 연봉제 실시, 비례대표제로 여성의원2명 진출, 의회청사 입주 등 제도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단했던 의회”라는 평가 받길

그러나 실제로 연봉제의 실시에 따른 의정활동의 실적과 활동내용들이 비약적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제도가 바뀐 만큼 의정활동이 더 활발한지,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등 여러 면에서 의문이 든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의회라는 소리를 들었다. 부언하자면 조용하고 안전한 것보다는 역동적인 의회였으면 한다. 주민의 삶이 역동적이니 의회와 의원 또한 역동적이고 의회다워야 하는 것 아닌가.

“5대 의회 참 대단했어”. 의원들 스스로, 또 주민들이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조례의 개정과 제정, 토론회나 공청회, 깊이 있는 행정감사, 예․ 결산의 치밀한 심사 등 기본적으로 의회가 해야 할 분야에서 의원들이 상호 협조하고 다른 의회로부터 벤치마킹도 하며 더욱 발전하는 의회가 되기를 주민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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