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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분노’ … 관계기관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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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분노’ … 관계기관 ‘분주’
  • 송지현
  • 승인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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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2동 통합청사 공용주차장 관리문제 본지 보도 이후
시립 구로청소년수련관과 구로2동 동사무소 통합청사 주차장 운영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본지 보도 이후( 구로타임즈 258호 2008년 6월30일자 1면 참조) “이해 할수 없다”는 주민들의 반응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당 기관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주민들은 본지 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과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관련 행정기관의 무책임한 관리를 비난했다.

구청이나 수련관등 관계기관들은 상황 파악을 하면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 6월30일자 신문을 통해 구로청소년수련관과 구로2동사무소등이 들어서 있는 통합청사 부설 주차장을 한 개인이 지난 5년 간 임대료등을 내지 않고 무료로 운영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회계보고나 주차장관리 공개모집, 2005년 6월 이후 재계약조차 없이 운영돼 온 ‘구멍’뚫린 공공시설 주차장 운영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 주민․시민사회단체 ‘이해 안돼’

시민사회단체와 직능단체들은 먼저 어떤 상황인지 재차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식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민주공무원노조 안병순 정책위원장은 “있을 수 없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평했고, 구로시민센터 최왕곤 회원은 “국민의 재산을 위탁했을 뿐인데, 그렇게 운영이 소홀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수련관 시설도 시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인 만큼 관리와 감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구로구협의회 최태영 전 회장도 “수익이 많든 적든 공공건물이 방치된 것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또한 관리주체, 수익, 형평성 등까지 언급하면서 대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구로시민센터 장인홍 정책위원장은 “통합청사라는 이름 아래 관리주체가 불분명하면서 수련관과 동사무소, 구청 모두 주차장 운영에 관한 규정 마련을 하지 않아 생긴 문제로 보인다”면서 “이제라도 동사무소든, 구청이든, 수련관이든 명확한 관리 책임자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안병순 민공노 정책위원장과 최왕곤 구로시민센터 회원은 무엇보다 주차장 수익 구조 파악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2003년 계약 당시 수익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 하에 공간임대료 없이 갑과 을 사이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당시 통합청사내 계약주체 기관들의 주장이 타당한지 확인하는 것이 지금이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용주차장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비슷한 규모와 조건에 있는 공용주차장이 어느 정도의 수입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수입에 대해 누구 말이 맞느냐를 둘러싸고 추측이 아닌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영 전 회장은 “관리자들은 운영의 효율성 때문에 적임자에게 맡긴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은 어긋난 형평성과 높은 주차료에 불만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 구청등 관계기관도 대책 마련 ‘분주’

통합청사를 실질적으로 관리해왔던 시립청소년수련관 측은 계약 당시 조건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현재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먼저 당시에는 위탁도, 시설관리공단에도 주차장 관리를 맡기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수련관 김용철 부장은 “(당시) 회원 무료 이용자가 많아, 실제 수익이 거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지금도 회원 무료 시스템에는 변함이 없어 수익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공개입찰이나 공개모집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차상 문제나 재계약 관계에서 문제가 지적된 만큼 주차장 운영에 대해 구청, 동사무소와 협의를 통해 원칙에 맞게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부장은 “회원들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회원 중심의 서비스는 새로운 방안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들이나 단체들이 서로 무리한 욕심만 내세우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구청 측도 담당부서를 통해 통합청사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행정팀 관계자는“통합청사에서 생겼던 몇가지 문제점들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었다”며 “전기 시설을 비롯한 각종 공동 시설을 분리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평상시 낮시간대에 회원 무료 주차를 위해 13~15대 공간을 비워둬야 하기 때문에, 주차료를 받는 대수는 20여대이고, 이럴 경우 정기주차료 수입은 약 160만원 정도이며, 일반주차를 받는다 하더라고 그 증가폭은 직능단체들이 주장하는 수준은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청 측은 앞으로의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련관이 통합청사와 주차장 관리를 주도적으로 관리해왔고, 건물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이번에는 수련관이 주차장 운영 계약의 주체가 되고, 동청사 쪽은 이에 따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책 마련은 공동으로 할 것이라고 전하며 공영주차장이 될 경우 급지에 따른 수입이 운영을 하기엔 절대적으로 부족해 현실적인 방안 도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통합청사 주차관리사업자인 김모씨가 그동안 주차장사업을 해오면서 유료영업에 따른 개인 소득 신고나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았던 던 점에 대해서도, 수련관과 구청 측은 이후에는 반드시 집행되도록 강제하는 계약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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