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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독(음식, 혈액, 물)을 끊는 해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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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독(음식, 혈액, 물)을 끊는 해독 효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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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_ 40 ] 매실-김미영 이사장 (구로생협)
어릴 적 배 아프면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매실 만들어줄테니 마셔라’ 하신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배 아프다 하면 나도 어머니와 똑같은 말을 한다.

어머니께서 매번 매실을 담가서 매실원액을 주셨는데 3년 전부터 직접 담아 보기로 했다.

올해로 3년째 담그는데 이번에는 혼자 계시는 아버님께 드리려고 작년보다 2배나 많이 담았다.

집으로 배달된 매실은 알알이 굵고 싱그러운 초록 매실이다. 참 예쁘다.

아이들과 함께 깨끗이 씻어서 항아리에 매실 넣고 설탕 넣고 매실 넣고 설탕 넣고를 반복하고 맨 위에 설탕을 수북히 올려주었다. 설탕은 매실이 상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 끝나고 나니 아이들이 흐뭇해한다. 맛있는 매실쥬스 마실 생각을 하니 기쁘다고도 한다.

80일~100일 후면 원액은 마실 수 있다. 건져낸 매실의 과육은 일일이 칼로 발라내 고추장에 버무리면 맛있는 고추장매실장아찌가 된다.
쭈글쭈글해진 매실 과육을 발라내는 일이란 좀 귀찮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이웃들과 모여서 하니 금방이었다.

매실은 5월과 6월에 주로 출하되며 물이 맑고 일교차가 큰 지역의 것이 향도 좋고 매실의 크기도 좋다고 한다.

매실은 해독작용이 강하여 ‘3독(음식, 혈액, 물)을 끊는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여름철에 많이 마시면 좋다.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해 장내의 살균작용을 높여 장의 염증을 없애주고 설사를 멎게 한다. 어머님들의 ‘매실 마셔라’ 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여름철 여행 중 매실원액 또는 매실주를 준비해 먹으면 물갈이로 설사하거나 더위 먹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관지가 약할 때 매실 식초를 물에 10배 정도 희석해 양치질을 하면 염증이 완화되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으며 기관지 통증이 심할 때는 매실 식초를 희석해 목에 살짝 두드려주면 좋아진다고 한다.

가려움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매실식초를 물에 타서 목욕하거나 가려운 부위에 발라주면 알칼리성분이 가려움증을 제거해준다.

또한 매실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 중 구연산 은 우리 몸속에서 에너지 대사 작용을 도와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 회복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무리 매실의 효능이 좋아도 날로 먹을 수는 없다. 신맛이 강하고 이를 상하게 한다. 매실주, 매실엑기스, 매실장아찌 등으로 가공해서 먹어야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매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건강에 좋은 매실을 활용하여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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