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어요”
“솔직히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축하한다는 말 많이 들었죠.”14일 제1회 통일골든벨에서 1등상인 민주상을 수상한 신도림중학교 3학년의 전태우군.
어머니의 적극적인 추천에 참가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다 ‘학생회장으로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라’는 어머니의 특명과 꼭 1등하고 돌아오라는 교장선생님의 격려는 더욱 열심히 준비하게 한 힘이었다고.
신청하면서 받은 예상문제집을 꼼꼼히 살피면서 잘 몰랐던 북한에 대해 이해하게 된 점을 전 군은 이번 대회 출전의 성과로 꼽았다.
본선 참가자 100명을 뽑는 예선전 OX문제에서는 예상문제집에 없는 문제가 나와 당황도 했지만,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갔던 전 군도 순탄하게 1등상을 탄 것은 아니었다.
공동경비구역인 JSA를 영어로 풀어쓰지 못해 한차례 탈락했다가, 8명을 남겨놓고 진행된 패자부활전에서 ‘헬리콥터’의 북한말 ‘직승비행기’를 맞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결국 또다시 6명이 남았을 때 출제된 ‘북한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나라 부대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에서 유일하게 ‘상록수부대’라고 정답을 맞춰 1등상인 ‘민주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차지했다.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면서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전 군은 말한다.
“북한도 우리랑 비슷하고, 나름의 문화도 있는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중학교시절 ‘좋은 추억’ 하나 생겨서 기분 좋다는 전 군은 상품으로 받은 노트북으로 열심히 기말고사 준비하는 일이 남았다며 똘똘한 목소리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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