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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 고공농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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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 고공농성 ‘일단락’
  • 송지현
  • 승인 2008.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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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노조 윤종희씨 병원이송 이어 구자현씨 12일 내려와
35m높이의 CCTV철탑 위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조합원의 복직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구자현(41, 구로5동) 금속노조 남부지부 수석부위원장이 지난12일 오전 철탑에서 내려와, 17일간에 걸친 구로역광장 기륭노조 고공농성이 일단락됐다. <2008. 6.9일자 구로타임즈 2면 참조>

기륭노조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구로역광장에 있는 35m높이의 CCTV철탑 위에 기륭노조 조합원인 윤종희(39)씨와 함께 올라간 구씨는 지난12일 오전 17일간의 고공농성을 풀고 철탑에서 내려와 중랑구에 소재한 녹색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구씨는 함께 고공농성을 벌여오던 기륭전자 조합원 윤종희(39) 씨가 농성 14일만인 지난 8일 일요일 오전에 탈진으로 쓰러져 녹색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혼자서 고공농성을 해왔다.

기륭전자 노조 관계자는 구자현 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나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 못했던 만큼 목과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 씨는 12일 링겔주사를 맞은 후 퇴원, 외부에서 물리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던 기륭전자 조합원 윤종희 씨도 퇴원, 현재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구 씨는 지난 10일 가진 노조와 기륭전자측의 5차 교섭이 완전 결렬되면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철탑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노조측은 밝혔다.

노조와 기륭전자의 교섭은 지난달 11일 서울시청 조명탑 고공농성으로 공식적 노사간 교섭이 성사된 이래 지난 1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상당부분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문구정리 단계직전까지 도달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측은 “ 회사측이 지난10일 열린 5차 교섭에서 약속 번복으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회사를 상대로 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자회사 고용과 1년 이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회사측 안을 노조가 수용하면서 일정부분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고, 회사측은 이사회 결정과 사원들의 의견을 물어 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결정했으나, 1명만 빼고 사원들 모두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이야기 되었던 것을 추진할 수 없게 되었다고 대표이사가 선언하면서 교섭이 결렬된 것.

교섭결렬 후 기륭전자 조합원들은 12일 현재 기륭전자 옥상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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