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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나이트,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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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나이트, 실천해 보세요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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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_38]-김미영(구로생협 이사장)
20세기 이후 자동차와 비행기를 이용하면서부터 지구의 석유 사용량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석유 에너지에 힘입어 지난 100년 동안 현대문명은 크게 성공한 듯이 보인다. 전 세계를 운항하는 비행기,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휘황찬란한 거리의 네온사인,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수많은 가전제품 등.

그러나 효율성과 편리함을 위해 우리는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구의 자원을 흥청망청 써버렸고,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는 고갈되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석유는 약 2조 배럴인데 이미 1조 배럴을 캐서 사용했고, 남아 있는 석유는 대부분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또는 깊은 지하에 파묻혀 있어서 캐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아 있는 양도 앞으로 100년도 채 쓰지 못할 양이라고 한다.

그동안 지구를 망가뜨린 대가로 세계는 지금 여러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 대륙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태풍,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아마도 이런 재해들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석유값이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대체 에너지 개발보다는 원자력 발전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러나 원자력은 방사능 오염, 폭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폐기물 처리에 있어 환경에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더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이번에는 가정에서도 쉽게 에너지를 절약하며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으로 ‘캔들나이트’를 제안한다. ‘캔들나이트’는 1년 중 가장 낮이 긴 하짓날(6월 21일 오후 8시~10시) 전세계인이 다함께 플러그를 뽑고 촛불을 켜는 날이다.

TV, 전기, 휴대폰을 끄고 촛불앞에서 그동안 석유 문명에 의존하며 살아온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연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사는 미학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날이다.

빠르게 살면서 잊고 지냈던 것들, 나와 가족, 내 이웃의 삶과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삶, 기후변화로 멸종되어가는 생명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갖는다.

이런 시간을 통해 가족간 대화의 폭과 깊이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수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가족부터 먼저 실천해 보자. 멸종의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나부터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에너지 낭비습관을 고친다면 인류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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