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유해 식품환경 탈출구
상태바
유해 식품환경 탈출구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6.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씨앗_36] 식품안전교육
아이가 어릴 때는 대체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게 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유혹하는 형형색색의 과자류와 음료, 아이스크림 앞에서 아이들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값도 얼마나 저렴한지, 100원~500원이면 시원한 음료 하나씩 입에 물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하교할 수 있다.

얼마전 중, 고등학교 매점에서 파는 햄버거에 대한 기사를 봤다. 500, 600원으로 판다는 햄버거의 식재료의 가격이 100원 정도라고 한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이었다.

한동안 학교급식의 식중독 사건사고가 큰 기삿거리가 되었고, 외국산 농산물의 무분별한 유통으로 식탁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번에 광우병위험이 있는 미국산쇠고기의 전면 허용으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집에서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먹인다고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집에서 엄마가 안전하게 해서 먹이는 음식과 학교에서 균형잡힌 식단으로 제공하는 급식의 안전성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본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2006, 2007년도에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식품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구로생협에서 먼저 요청하고 학교장의 도움을 받아 1개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수가 있었다.

생협에서 준비하고 있는 주제는 ‘설탕’ ‘색소’ ‘패스트푸드’ ‘환경호르몬’ ‘유전자조작식품‘ 등 학년에 따라 내용의 심화 정도만 다를 뿐 5~6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날은 ’색소‘와 ’설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준비해 간 음료수 병에 들어 있는 설탕의 양에 대해 깜짝 놀랐고, 합성착색료의 재료인 타르색소가 석유에서 추출됐다는 설명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

또한 여기저기서 들어본 황색4호, 5호 등 색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 ’아토피에걸린다‘ ’몸에 안좋다‘ 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시간에 그친 식품안전교육이고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교육을 해본결과 어린아이들일수록 더욱 열심히 귀담아듣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우리아이들에게 식품안전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현재 범람하고 있는 유해한 식품환경 속에서 스스로 바른 먹을거리를 선택하고 바른 식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안전교육이 교통안전교육과 같이 필수교육 과정으로 추가되었으면 한다.

김미영 (구로생협 이사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