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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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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고사 위기’
  • 윤용훈
  • 승인 2008.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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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62곳 폐업...하반기 더 늘어날듯
일반 음식점이 IMF 이후 최악의 고사 위기에 빠졌다.

구로 내 음식점들이 원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급등에 소비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어 점포를 내 놓거나 폐업을 염두에 두는 등 위기에 몰려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광우병 괴담마저 음식점을 폐업으로 몰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음식업중앙회 구로지회 관계자는 “올 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시장 환경도 갈수록 더 악화될 것으로 보여 많은 음식점들이 점포를 팔려고 내놓거나 폐업을 생각하는 곳이 많다”며 “한마디로 음식업이 초토화된 상태”라고 최근 음식점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부분의 일반음식점들은 인건비에다 원재료 가격이 올해 들어 30%나 올랐는데 손님은 되레 절반으로 줄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MF 이후 최악이라는 것이다. 특히 닭이나 오리 등을 재료로 하는 음식점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50%이상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태라는 것이다.

일반음식점들은 또 음식 값은 거의 그대로 인데 반해 원재료 비를 비롯해 인건비 임대료 등 부대비용이 급등하는데 비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40%정도 떨어져 대출이자 갚기도 어려워 종업원들도 그만두게 하는 형편이며 이대로 계속 가면 몇 달도 못 버티고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고 울상이다.

구로구청에 신고 된 구로지역내 일반음식점 폐업은 5월 28일 현재 162곳에 달했다.

대신 신규업소는 신도림역 인근의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 및 테크노마트의 건립으로 100개 가까운 음식점이 한꺼번에 입점하는 바람에 187곳에 달했다.

실질적으로는 신도림역 주변을 제외한 타 지역의 경우 신규창업은 전년(173곳)에 비해 줄고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업중앙회 구로지회측은 “모든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 영세 음식점들은 현금흐름상 한두 달도 버티기 어려운 곳이 많아 하반기 들어서는 더 많은 업소들이 폐업이나 전업할 가능성이 많다”며 “음식점들이 살아남기 위해 100원, 200원을 놓고 피 말리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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