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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 35m탑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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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 35m탑 고공농성
  • 송지현
  • 승인 2008.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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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조합원2명 26일부터,연대농성 구모씨 구로5동주민
기륭전자 노조 여성조합원과 금속노조 조합원이 지난 26일 아침 6시 반에 구로역 교통광장 CCTV탑에 올라 ‘비정규직 철폐와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기륭전자 노조의 구로역앞 탑에서의 고공시위는 지난29일 현재 4일째를 맞고 있다.

기륭전자 노조의 고공농성은 지난 5월 20일로 투쟁 1,000일을 맞은 기륭전자(금천구 소재)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이 5월 11일 서울시 하이서울 페스티발 조명탑 고공시위를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2차 고공농성은 기륭전자 농성 1,000일을 맞은 1,000명 연대 선언에 4천명이 넘게 참여하자 그동안 손해배상 청구와 무성의한 협상으로 일관했던 회사측이 태도를 바꿔 협상에 나서는 듯하다 새로운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를 고용하는 등 변화가 없자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기륭전자 노조측은 밝혔다.

본지 확인결과 35m CCTV탑에 올라간 이후 4일째 탑에서 시위중인 두 명 가운데 금속노조 서울 남부지회 수석부위원장인 구자현 씨는 구로5동 주민으로 밝혀졌다.

고공농성이 시작되자, 구로금천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26일 아침 일찍부터 구로역 교통광장에 모여들기 시작, 오전11시 기자회견 가진데 이어 12시에는 농성자들에게 필요한 침낭, 비닐, 식수 등을 끈을 이용해 탑위로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측이 물품검사를 요구, 노조원들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고공농성 이틀째를 맞은 27일에는 비가 내려 아래에서 지켜보던 시민들과 노조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구로역광장 탑 아래서 천막을 치고 함께 농성중인 조합원들은 구로역 교통광장에 비정규직 현실을 홍보물을 설치하고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으며, 매일밤 7시에는 교통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시민들에게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

금천구에 소재한 기륭전자는 차량용 네비게이션 등을 만드는 기업으로 2005년 7월 노조가 결성되자 조합원 대상으로 해고 문자를 보내면서 농성이 시작됐으며, 검찰의 불법파견 결정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2박 3일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 중국방문의 경제인수행단 자격으로 중국에 가있으며, 구로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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