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가 제철을 만났다.

봄철 주꾸미는 가을철 낙지와 견줄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하지만 제아무리 좋은 영양음식이라도 불 조절만 잘못해도 질겨져 충분히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생스쭈꾸미부대찌개 김혜영(55) 사장은 “약한 불에 오래 구우면 주꾸미가 질겨지기 때문에 강한 불에 빨리 익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특히 찜이나 볶음은 부지런히 저어주어야 양념이 고루 스며든다고 덧붙였다.

이 집의 메뉴는 딱 두 가지다. 주꾸미돌구이와 부대찌개. 다양성보다 차별화 된 특색을, 많은 양보다 최상의 재료와 맛으로 승부한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개업 전에 원조 용두할매쭈꾸미 나정순씨로부터 주꾸미 요리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리고 부대찌개도 의정부스타일을 벤치마킹했다.

“평택에도 부대찌개가 유명한데 그 지역에서는 치즈나 베이컨을 넣습니다. 의정부 쪽 부대찌개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있고요.”

이집 부대찌개의 특징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충분히 진한 맛을 낸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적당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주 맵거나 짜지 않으면서도 부대찌개 맛의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 그래서 육수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서 먹을 수 있다.

주꾸미돌구이 7천원, 부대찌개 5천5백원, 볶음밥 1천5백원. 주차 5대 가능,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40여 석. 구로중학교 맞은 편쯤에 위치해있다.
문의86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