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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남, 행복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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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남, 행복한 만남”
  • 공지애
  • 승인 2008.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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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 구로생협 구로3,4동 마을모임
▲ 왼쪽부터 김미영·정경희·양현주·도유순·한미희
구로생활협동조합(이사장 김미영)에서는 매달 가까운 지역 조합원끼리 마을모임을 열고 있다. 그 중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로3,4동 마을모임현장을 급습(?)했다. 이번 모임은 마을지기 양현주(44)씨 댁에서 열렸다. 제일 먼저 도착한 김미영 이사장(43)은 오자마자 컴퓨터로 달려간다. “컴퓨터가 고장 났는지 이상하다”며 양현주씨가 SOS를 친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 서로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닌 듯싶었다.

매달 모임에서는 그 달의 생협 행사를 알리고 건의 사항을 내놓는다. 그리고 생협 물품과 먹거리 등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다.

방학이나 놀토에는 자녀들과 함께 모여 허브비누 만들기나 인스턴트식품의 유해성을 알리고 친환경 샌드위치 만들기 등도 진행한다.

특히 지난 해 9월에 처음 주최한 벼룩시장은 참여하는 지역주민이 많아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벼룩시장은 어른이 아닌 어린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요.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학용품이나 옷, 도서 등이 대부분이지요.”
정경희(40)씨는 구로3동 꿈마을 놀이터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대해 설명한다. 옆에 있던 도유순(40)씨가 한 마디 보탠다.

“아이들의 경제성을 키워주기 위해 추진한 행사예요. 한 번은 한 판매자 아이가 ‘이것 팔아도 남는 거 없어요’라고 흥정하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어요. 스스로 장사수완을 배운 거죠.”

벼룩시장의 모든 물품은 한 가지에 천 원 이상은 판매할 수 없다. 그래서 구매자도 부담 없고, 나눠 쓰고 돌려쓰자는 취지도 십분 살리고 있다.

한미희(45)씨는 “구로3,4동 마을모임에는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있고, 같은 생각을 가진 공통분모가 있어 더욱 소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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