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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더 많은 공론의 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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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더 많은 공론의 장 필요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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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홍준호 (본지 편집자문위원)
공직선거에서 두 번의 합동 유세가 사라져 후보자간의 정견을 검증하고 인물의 자질을 따져볼 기회가 줄어 들었다. 특히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방송 토론회까지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한 지역사회의 담론이 형성되지 못했다. 길어진 예비 선거운동 기간은 명함 돌리기로 대표되는 후보의 인물 알리기로 한정 되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이런 점에서 지난 화요일 (3월 25일)에 열린 제18대 총선 후보자 토론회는 그 의의가 크다. 구로타임즈 신문사 주최, 지역 제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구로갑,을 지역 모두 주요 후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역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심층적으로 들어 보았다.

구로갑 주요 후보들의 경우 이미 지난 선거때 경쟁을 한바 있고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만큼 토론의 내용이 지역공약에 대한 논의가 되었다. 구로을의 후보들은 정치적 색깔을 뚜렷하게 하며 다른 관점의 접근을 보여주었다. 물론 국회의원이 지역의 문제만을 다루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각 분야에 걸친 심층 깊은 토론도 필요했는데 이 부분이 충분치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지역 사안에 대한 근본적 사고의 지점이 다른 점들을 확인하면서 후보들의 철학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자질 검증의 기회도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론회가 끝나고 유권자들이나 선거 관계자들의 반응은 이런 토론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후보들이 명함 돌리기등 얼굴 알리기에 급급하여 정작 정견에 대한 공론의 장은 너무 부족하는 것이다.

토론회 진행을 보면서 정치적 사안에 대한 토론을 한번 더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찬반을 묻는 단순 질문을 하나의 토론 주제로 뽑아 당론을 넘어 후보 자신은 어떤 심층적 입장에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밝혀주면 좋을 것 같았다.

본격적인 총선에 들어가면 구로 유권자들은 자신의 이해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총선후보들에게 제기하기 바란다. 선거 시기 유권자는 후보의 공약을 평가하는 것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다. 유권자가 필요한 내용을 각당의 후보들에게 적극적으로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렇게 할 때 만이 유권자가 승리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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