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과 방부제, 화학조미료, 착색제, 착향료 중금속 등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을 무의식중에 먹는 걸까? 또 과연 이런 유해물질의 위협에서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은 몇 군데나 될까?

안현필건강밥상(사장 이화실)에서라면 이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흰 설탕, 흰 소금, 흰 밀가루, 흰 쌀, 흰 조미료 등 오백식품(五白食品)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 모든 채소와 과일은 유기농산물이다. 각종 양념은 각종 씨앗을 갈아 사용해 영양은 물론 음식 맛을 한 결 깔끔하고 고소하게 만든다.

현미콩밥과 구수한 청국장, 달래 취나물 느타리버섯 등 각종 친환경 나물, 콩고기와 신선한 쌈채소, 비트의 붉은 색이 감도는 물김치와 샐러드 등 20여 가지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농 채소가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다.

후식으로는 통밀빵과 해바라기씨 아몬드 땅콩 건포도 등 각종씨앗과 조청, 단호박으로 만든 잼, 그리고 생식가루와 찐 감자, 유기농 사과, 대추차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제육볶음이겠거니 하고 먹은 고기는 맛은 똑 같으나 전혀 고기의 질김이 없었다. 가만 보니 돼지고기가 아니라 콩고기, 밀고기였다.

샐러드 소스는 마요네즈 대신 비트와 각종 씨앗을 갈아 만들었다. 그 외에도 초콩, 생청국 드레싱 등 각종 웰빙 건강식이 가득하다. 구로리공원 맞은편 빵굼터 골목에서 50미터 정도 직진하면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예약 가능.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좌석 30석. 주차 공간이 있지만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식사는 1인당 6,000원(10세 미만은 무료)이고 매주 토, 일요일은 휴무. 식당 안에는 각종 유기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미니샵도 있다. 식당 벽면에 붙여 놓은 글귀 중 눈에 띄는 것이 몇가지 있었다.“30번 씹어 40분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식사는 건강에 좋지 않아 저녁 8시까지만 운영합니다.”문의 853-6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