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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봄나물과 건강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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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봄나물과 건강밥상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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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_30] 봄나물
한 두차례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겠지만 우리 곁에 다가온 봄기운을 어쩌지는 못할 것이다. 아침, 저녁의 공기가 다르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봄 처녀 노래가 떠오르고, ‘달래, 냉이, 씀바귀~~’도 생각난다. 계절에 대한 감흥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해지고 깊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아침마다 아이들과 전쟁이다. 겨울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몸에 배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환절기 때는 누구나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번엔 겨우내 긴장된 우리 몸을 풀어주는 데 좋은 음식인 봄나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냉이다. 동의보감은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끌어다가 간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했다. 냉이는 비타민 A가 많아 눈 건강에 좋고, 특히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 B1이 봄나물 중 제일 많아 춘곤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살짝 데쳐 된장에 버무려 먹거나 냉이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냉이의 향긋하고 독특한 향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쑥은 요즘 산이나 들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있다. 비타민A가 많아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한다. 해열과 해독, 구취 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달래는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고, 피부의 저항력을 높여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감기와 빈혈,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래를 요리할 때는 비타민C의 파괴를 막기 위해 식초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두릅은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다. 두릅의 쓴 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봄에 돋아나는 여린 순을 살짝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이밖에도 고들빼기라고도 불리는 씀바귀, 춘곤증 예방에 효과가 큰 취나물, 간질환에 좋은 돌나물, 항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머위 등이 있다.

요즘은 봄나물이라도 사시사철 밥상에 올릴 수 있는 것들도 많아졌지만 가장 좋은 것은 제철에 먹는 음식이다. 향긋한 봄나물로 환절기에 지치기 쉬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


김미영(구로생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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