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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인 수영장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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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인 수영장 확대돼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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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 이현선 주부 (구로3동)
재작년인가 뉴스에서 송파구에 사는 한 아줌마가 말한 “생리 기간에 수영 못하는 게 너무 억울하다”는 데서 시작된 수영장 생리 할인혜택 안건이 조례통과까지 되는 뉴스를 보며, 과연 저 시도가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릴까 반신반의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막상 구나 시에서 지은 수영장에서 할인이 조금씩 퍼져가는 것을 보니 내가 한일도 없는데 괜히 절로 뿌듯해진다.

얼마전 시 조례에서 “생리 기간에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10%이내의 생리 할인 혜택을 줘야한다”는 안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이 주장에 대해 적극 찬성이다.

수영을 시작한 지 1년쯤 되었는데, 생리를 하는 일주일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에서 쉬는 쪽을 택하고 있다. 수영을 ‘안’ 가는 것이 아니라 ‘못’가는 것이니, 가임기 여성을 위한 할인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몇몇 주부들은 체내형 생리대 같은 것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도 그렇고 수영장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위생을 생각해도 안가는 쪽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렇게 수영강좌비용에서 10%를 할인 받을 경우에는 여성의 입장은 당연히 대환영 일 테지만, 수영장을 경영하는 민간경영인 입장은 그렇게 좋지만은 아닐 듯싶다. 아무래도 비용 할인에 따른 손익계산을 따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임기 여성들이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평균 5일 동안 수영장 대신 헬스나 에어로빅 요가 등을 이용케 하는, 서로에게 좋은 방법을 도입해보면 어떨까? 아니면 생리 때문에 빠지는 횟수를 적립해서 그만큼 보강해주는 방법도 아이디어가 되겠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생리할인제도의 의미를 살려 민간수영장까지 확대된다면 안 그래도 어렵고 팍팍한 요즘 정말 기쁜 일이 되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직장에서의 생리휴가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학교에서의 생리 공결제도 시행될 정도로 모성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고 여겨진다.

요즘 한창 유행한 개그가 있다. 당연 우리 스포츠센터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대한민국에 안 되는 일이 어딨니? 우리~ 아줌마야!”
좋은 일에는 주저 없이 나서야 한다. 송파구 아줌마의 작은 제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내가 다니는 수영장은 물론 모든 수영장에서 여성 생리할인제도가 도입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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