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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 따끈한 구로동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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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 따끈한 구로동 어르신들’
  • 공지애
  • 승인 2008.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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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정우회
7년 전부터 이웃돕기 월회비 적립
독거노인 등에 매년 쌀150포 전달
“내집 없어도...용달차 몰며 동참” 흐뭇


연말연시면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주는 따뜻한 이웃이 있다. 매년 600여만 원 상당의 쌀150여포(20kg 기준)를 전달하는 이들은 구로동 어르신들로 구성된 ‘정우회’(회장 전재빈)다.

2001년 정준영(68)초대회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것을 필두로 20명의 회원이 매달 기부금 형식으로 회비를 모아왔다.

“처음부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었어요. 물론 저희가 많이 가졌거나 여유가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에요.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아직 내 집이 없는 분, 용달차 운전 하는 분, 정년퇴직하신 분도 계시거든요.”
신우선(61)회원은 술자리 한 번만 안 가도 충분히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동참하고 있다.

“다른 모임에서는 하지 못하는 말도 여기만 오면 술술 잘 나온다”면서 “좋은 일로 모인 만큼 마음 따뜻한 분들을 만나다보니 속내를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신우선 회원은 덧붙였다.

“몇 년 동안은 기금적립을 위해 식사도 개인이 부담했어요. 한 푼이라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드리고 싶어서요. 회원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더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잖아요. 십시일반으로 함께 할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전재빈(68) 회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단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면 정중히 사양한다고 강조했다. 가입문의 011-269-1679

❚정우회 회원 : 정준영 황언융 최호묵 전재빈 김종섭 조사만 최창택 조한영 구자광 권오경 서호연 김재훈 변수동 정종옥 제갈세효 이상훈 신우선 고창관 오출이 이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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