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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형들 교복공동구매 전폭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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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형들 교복공동구매 전폭지지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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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지역 교복공동구매에 물꼬 터

학교개방등 다양한 주민친화사업 전개

양질교육위해 학교운영 투명해야



구로구내 중학교 교복(여름하복) 공공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투명한 입찰을 통해 저렴한 비용의 교복 공동구매 현상이 날로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정착돼 가고 있다.

교복 공동구매 활성화는 우연한 현상은 아니다. 계기가 있기 마련. 최초 구로구 교복공동구매 바람을 일으킨 곳은 영서중학교다. 지난해 말 영서중학교(구로3동) 이만형(58)교장은 학부형들의 공동구매 제의를 받고 흔쾌히 허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복공동구매에 대한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학교측의 일체의 간섭 없이 학부형들이 자율적 공동구매 사업을 펴게 도왔다.

"저는 교복공동구매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론자 입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구입해 단가가 상당히 높았지요. 공동구매를 하니까 3만~5만원정도 싸게 구입하게 됐습니다. 같은 질감의 옷을 싸게 사니 가계에도 도움이 되고 학생들간에도 평균치 교복을 입으니 이질감이 생기지 않는 것이지요."

그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 운영은 투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이 삼위일체가 돼야 학교발전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등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운영위원들이나 학부모회 간부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과 함께 해결책을 고민한다.

"작년 말,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의견이 학부모들 사이에 한창 나 돌 때, 학부모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지요. 이 자리에서 저는 학부모들에게 타지역 중학교 공동 교복구매 현황을 철저히 파악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니 좋은 방법이 나오게 됐고 물꼬를 트니 구로 전지역에서 교복공동구매 바람이 부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일이라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조경수 운영위원장과 이영숙 학부모회장에 대한 고마움도 피력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가정과 학교에서 생활 기본질서가 습관화 돼야 그들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영서중학교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생활 기본질서는 첫째, 휴지 줍고 안 버리기 둘째, 실내·외화 구별해 착용하기 셋째, 수업시간 늦지 않게 들어가기 넷째, 화장실 문화 지키기 등 네 가지다.

작년 3월 안암동 경동고등학교 교감에서 이곳 교장으로 승진 부임한 이 교장은 주민들에게 24시간 학교를 개방해 지역 주민들의 운동공간과 공원화를 주도했다. 주민 친화적 사업을 펴고 있는 셈이다.

"부임 후 학교를 주민들에게 24시간 개방했습니다. 축구, 족구, 조깅 등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 운동이 부족해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죠. 또 학교 안에 나무가 많아 공원 같아요. 개방해 놓으니 밤이고 낮이고 주민들이 자주 찾습니다. 주민 휴식공간이 생긴 셈이지요. 좋은 현상 아니겠어요."

소탈한 성격의 이 교장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부인 곽명자(55)여사, 딸 경빈(27·대학원생) 아들 승호(24·대학생)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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