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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 중요성 일깨워 준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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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 중요성 일깨워 준 태안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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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 춘 표 /구로구의회 부의장
태안 기름유출지역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2007년 12월 7일 대형 기름유출사고지역 방재작업을 위해 지난 9일 오전 6시 의회를 출발하여 어두운 길을 버스로 2시간 40분 달려 태안군청(군수 진태구)에 도착하였다.

출발하기 전에 의원들의 사비로 정성껏 모금한 재해의연금 200만원을 태안 군수에게 전달하고, 시름에 빠져있는 피해 어민들의 격려와 해안의 기름제거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천리포해수욕장을 찾았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소재 천리포해수욕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자원봉사신고센타」에 등록을 하고, 안내에 따라 미리 준비한 방재 비닐옷, 장화,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 후 피해 바닷가로 나갔다.

바닷가에는 미리 도착한 자원봉사자들이 그룹별로 옹기종기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으며 계속하여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하얀색, 검정색, 파란색, 노랑색 등 가지각색의 방재 복장은 가을 오색 단풍과 같다. 바닷가 작업장은 이동하는 꽃밭으로 변한다.

자갈밭에 꽃처럼 아름답게 움직이는 자원봉사자들은 남녀노소가 없다. 어린 학생들도 기름때 제거에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심전심으로 똑같은 심정으로 기름때를 닦고 닦는다.

이곳저곳에서 작업 복장으로 갈아입고 자율적으로 질서 있게 이동하며 기름제거작업에 열중인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이 인상 깊다.

어느 정도 정상 회복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 왔으나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바, 오랜 세월이 흘러야 정상 회복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더 가슴이 아프다. 해안 갯바위에는 검은 그림이 그려있고 해안가 자갈들은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숨을 못 쉬고 자원봉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위와 자갈에 붙어 있는 기름때를 닦아내고 돌 틈 사이와 바닥 모래사이에 깔려 있는 기름덩어리를 제거하는데 끝이 없다.

바닷가의 추위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현장에 임하였으나 날씨가 춥지 않아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화창한 봄날과 같다. 언제 재앙이 있었느냐 반문하듯 광활한 바다는 조용하다. 말이 없다. 서해바다를 검은 죽음의 바다로 만든 인재가 원망스럽다.

이번 기름유출사고지역 방재작업 자원봉사는 한 순간의 실수가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게 했으며, 구의원으로서 지역의 위험시설물 점검 등 현장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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