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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_새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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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_새해 소망]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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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 지 어느새 2주가 다 되간다. 희망을 품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무자년 새해. 우리 지역 주민들은 어떤 생각으로 새해의 하루 하루를 열어가고 있을까. 어린이들을 비롯한 우리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새해소망과 각오들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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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더 크고... 공부 잘했으면”
안진호(11) · 강지원(10)군


“올해는 운동기구를 많이 갖게 되고, 키도 조금 더 컸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8일 오후 구로본동에 소재한 보광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안진호(11. 구로초)군과 강지원(10, 구로초)군은 무자년 새해에 거는 소망을 묻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5학년이 된다는 안진호군은 운동을 다 좋아하는데 축구공밖에 없어 야구공셋트와 농구공 등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고 마음껏 운동을 해봤으면 한다고. 아울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자신의 키가 조금 컸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펼쳐 놓았다. 현재 136cm로 반에서 키순서로 6번이라는 안 군은 이 때문에 새해에는 줄넘기를 많이 하고 우유도 많이 먹어 키가 클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실천계획까지 펼쳐놓는다.

4학년에 올라간다는 강지원군은 “지금도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공부를 좀 더 잘해 올백을 받고 싶다”고 공부에 대한 욕심을 털어놓았다. 이를 위해 두꺼운 전과나 백과사전을 사서 공부를 해보겠다고.

10살을 갓 넘긴 어린이들의 새해소망은 개인적으로는 달랐지만 지역에 대한 바람은 비슷했다. 놀이터 벽 등 동네 곳곳에 낙서가 너무 많아 불쾌하다는 것. 또 골목에서 불량배들이 모여 돈을 뺏는 일이 있다며 나름대로의 해법으로 “구청에서 회의를 해 방법을 찾거나, 불량배들에게 주의를 주고 행동을 자제시켜주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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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희망주도록 충실하게"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순노 과장


“산업단지 관련 각종 기초통계와 산업 및 경기 동향, 주요 현안사항을 보다 정확하고 신뢰 있게 조사ㆍ분석하여, 정부의 산업정책 수립과 기업 경영활동을 위한 기초정보를 제공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이순노 과장(48)은 87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입사해 새해로 21년째를 맞는다. 그는 현재 조사연구팀에서 산업조사업무를 담당하며 ‘국가산업단지동향’조사ㆍ분석, ‘전국산업단지(국가ㆍ지방ㆍ농공) 현황통계)’ 작성, ‘산업단지 현황 전수조사’실시 등 기초통계 관련 및 남북경협업무 등 산업발전의 초석이 되는 중요업무를 맡고 있다.

이 과장은 그동안 경인지역의 많은 기업들을 접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원숙한 일처리지원으로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보다 활기차고 내실 있는 기업운영을 해 크게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이 과장은 “금년은 신정부가 들어서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기업들의 투자마인드나 근로의욕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환경에 맞추어 주어진 임무에 더욱 충실해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희망적인 기업 활동을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업들도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대비하고 산업단지공단의 지원서비스를 잘 활용하여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해 의욕이 꺾이고 상심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며 이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것도 기성세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윤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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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전문가로 자리매김 ”
박상민 구의원(고척동)

“새해에는 공부하며 주민을 찾아 발로 뛰는 의정전문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려고 합니다”. 1948년생으로 올해 회갑을 맞는 박상민 구의원(고척1,2동)은 “새 정부도 들어서고, 새해 하반기 의장단교체로 의회가 보다 활기차게 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돼 새해에 대한 느낌이 좋다”며 이 같은 각오를 담은 새해포부를 밝혔다.

구로구청 공무원 20년을 포함한 공무원생활 30년생활을 마감한 후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구의원으로의 제2의 인생을 일궈가고 있는 박 의원은 “공무원이어서 행정을 알지만, 워낙 업무영역 등이 광범위하므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려면 더 많은 전문서적을 탐독하고 새해부터 바뀐 사업예산제처럼 새로운 제도 변화에 따른 공부와 노력이 요구된다”며 ‘expert (전문가)형 의원’으로의 변화를 다짐했다.

지난해 말 구의원들의 새해 의정비 45% 인상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듯, 박의원은 “이제 의정비 인상에 걸맞도록 구의원들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A급, B급식의 평가를 할 것이고 좋은 인물들도 의회로 들어오려 할 것이기 때문에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탈피해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의정활동을 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원들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북 원산이 고향인 박 의원은 고척동에서 50여년을 산 지역토박이. 1남 1녀중 아들도 함께 ‘부자 쥐띠’라고 소개한 박 의원은 개인적인 소망을 묻는 질문에 엷은 웃음을 지으며 작지만 큰 소망하나를 밝혔다. “결혼한 큰 딸이 임신을 해서 빨리 ‘할아버지’소리를 들려 줄 손주를 안아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때가 넘었는데...”.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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