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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 염산을 뿌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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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 염산을 뿌리기도?
  • 구로타임즈
  • 승인 200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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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19_ 김]
밥맛이 없을 때 파래김을 살짝 구워 간장 양념에 싸 먹으면 김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기며 밥 한 그릇도 뚝딱 비우게 된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조미김은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반찬이다. 짭짜름한 김에 밥을 싸서 먹이면 아이들이 반찬투정 안하고 밥을 잘 먹기 때문이다.

김은 바닷가의 바위옷 같다고 하여 해의(海衣) 또는 해태(海苔)라고도 한다. 바다의 암초에 이끼처럼 붙어서 자란다. 우리나라는 17세기부터 김 채취가 시작되었고 1960년대에 인공채묘기술이 개발되어 양식시설이 대폭 증가되었다. 김은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일본, 중국에서 생산된다.

10월경부터 채취해 겨울철, 봄철까지 번식하는 김은 그 후 줄어들기 시작해 여름철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이 바로 김의 최적기인 셈이다.

처음 식품안전교육을 받을 때 김 양식과 세척 시에 염산을 뿌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과장되게 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뉴스 보도로 접하자, 직접 생산해 먹을 수 없는 도시생활에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취사선택해야 하는지 답답했다.

김에 염산을 뿌리는 이유를 알아보니 김에 붙어있는 병충해와 파래를 없애기 위해 아예 염산을 뿌리고 다시 바다에 넣는다고 한다. 인체에 무해할 정도의 양이라고는 하지만 채취 후 세척시에도 사용하므로 오랫동안 먹으면 인체에 쌓여 전혀 무해하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독극물로 분류되어 있는 염산인데다 이로 인한 바다의 오염까지 생각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김은 염산을 뿌려서 재배하는 부레식 양식 김들이며 안전한 김으로는 조개껍데기에 모종, 배양하여 대나무를 심어 양식한 지주식 방법으로 양식한 김을 추천한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먹는 조미김은 글루타민산나트륨이 들어간 소금으로 조미를 하며 짜게 조미되어 있다. 또한 기름을 발라 구우면 식물성기름이 과산화지방이 되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은 칼슘, 철과 같은 미네랄과 여러 가지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키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반찬 김! 편리하게 포장되어 있는 상품보다는 김 자체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도록 새로운 김 요리법을 개발해보는 것도 좋겠다.

김미영 (구로생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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