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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들 겨울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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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들 겨울 걱정 태산
  • 신진수
  • 승인 2007.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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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월100~300만원 부담 커
첫눈이 내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요즘 누구보다 더 온정의 손길을 애타게기다리는 이웃들이 많다.

“지현이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한테 어떤 선물 받고 싶어?”
“축구공이요.”

오류애육원(원장 최성수, 오류2동소재)에서 생활하며 미래의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지현이(13)는 올 크리스마스 선물로 축구공을 받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이야기 한다.

57명의 아이들과 13명의 직원들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있는 오류애육원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준비에 걱정이 태산이다.

“겨울에는 모든 시설들이 그렇겠지만 난방비와 김장이 제일 걱정이에요. 다행이 김장은 요새 아이들이 김치를 많이 안 먹어서 예전처럼 부담이 크진 않지만 난방비는 도시가스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건물규모도 그렇고 식당과 강당에서 사용하는 온풍기까지 합치면 한달에 250만원에서 300만원의 돈은 들어가야 해요”. 최성수 원장은 이렇게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국가에서 지원받고 있는 돈과 시설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들도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이다.

“물론 아이들을 그냥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만 신경을 쓴다면 예산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일반 가정의 아이들만큼은 아니어도 아이들이 커서 자립하는데 까지 무리 없이 가르치고 키우려면 지금 가진 예산이 형편없이 부족한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최원장은 “기본적인 생활 뒷받침을 넘어서 아이들이 외적인 부분을 요구했을 때 예산부족으로 도와주지 못할 때는 정말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고 털어놓는다.

법인시설인 오류애육원은 겨울을 나기에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구로본동에 위치한 브니엘의 집(원장 박상준)은 25명의 중증장애를 가진 1, 2급 장애인들이 모여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개인시설이다.

박 원장은 “김치는 담글 여력이 없어서 공장에서 사다가 먹고 있고, 현재 가스난방을 하는데 장애인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까 보통 10월초부터 5월까지는 난방을 떼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한 달에 난방비만 100만원이 넘는 것 같아요”라며 “사회복지법상에는 개인시설도 지원을 국가나 구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구는 간간히 후원자연결만 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법인시설에 지원하기에도 예산이 부족하다고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고정 지원예산이나 후원금이 없어서 겨울을 나려면 항상 걱정이라는 브니엘의 집은 매년 월동 준비를 위해서 일일찻집 형식의 ‘겨울나기 월동기금마련 후원의 날’행사를 갖는다. 박 원장은 “올해도 내달 1일에 행사를 가질 예정인데 조촐하게 열리지만 식구들이 겨울내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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