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광우병에 대한 마지막 내용으로 예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광우병 에 대한 내용이 길어졌던 이유는 우리나라도 현재 광우병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내년에는 올해의 두배인 6만t가량 수입된다고 한다. 수입량이 늘어단다면 단체급식, 학교급식, 외식으로 인해 더 많이 광우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에 설명이 장황해졌다.

지난호에 광우병은 치료법도 없고 조기진단 방법도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인데 특단의 예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분명한 예방법은 광우병에 걸린 동물을 먹음으로 해서 전염되는 것이므로 일단 병에 걸린 동물을 먹지 않으면 99%는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광우병에 걸린 소의 척추와 두개골, 편도 등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로서 인간 광우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변종 프리온’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이므로 그 부위를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둘째, 소, 양, 염소, 사슴 등 초식가축에게는 육식사료를 금하고 육식사료를 먹은 가축의 육류는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미국은 광우병 발병국가이기에 수입을 재개하며 뼈없는 소고기만을 수입하기로 했으나 이러한 약속을 수차례 위반하며 척추뼈, 등뼈를 통째로 넣는 등 현저하게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하였다.

같은 경우 일본 정부는 즉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고 이후 5~6개월간 미국이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점검한 뒤에야 수입 금지를 해제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는 검역 중단과 미국에 대한 해명 요구를 했을 뿐이고 이후 다시 아무런 문제없이 수입을 재개하고 있다.

셋째, 소비자로서 가장 중요한 실천 한 가지는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이나 쇠고기뼈, 쇠고기가 들어간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를 잘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점에서도 “이 쇠고기는 어느나라 고기인가요?”하고 물어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1996년 영국의 정부관료도 ‘영국의 소고기는 안전하다’고 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최초의 인간광우병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산소고기는 주로 누가 사먹게 될까? 주무부처인 농림부장관, 노무현대통령 등 정부관료? 절대 아니다. 그들은 미국산 소고기는 절대 사먹지않을 것이다.

한미FTA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 그러나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협하는 광우병위험이 있는 미국산소고기의 수입은 절대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김미영 (구로생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