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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에 미국산쇠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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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에 미국산쇠고기를?
  • 구로타임즈
  • 승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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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_ 14] 인간 광우병이란①
언제부터 우리 식탁에 고기가 많아졌을까? 어제 저녁에도 삼겹살, 오늘 저녁에도 삼겹살. 식당을 찾을라치면 한집 걸러 삼겹살에 돼지갈비 집이다. 아이들도 외식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갈비를 먹을까? 삼겹살을 먹을까? 감자탕을 먹을까?”에서 고민하다 결정한다.

내가 어릴 적에 고기는 정말 귀한 음식이었다. 삼겹살은 20대 이후에나 먹었던 것 같고, 소고기는 누구 생일이 되면 미역국에 넣는 정도였다. 요즘은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행복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어쩔 때는 이렇게 놀라운 변화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식탁의 풍성함에 비례해 신종 질병들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광우병 발병 국가인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급식에 사용하였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다. 학부모들이 걱정했던 학교급식에서의 미국산쇠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싸다는 이유로 학교급식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5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학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학교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 등 8개 지역이며, 그 수량이 3톤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에 있는 학교에는 1등급 한우만을 사용하겠다”던 김문수도지사의 호언장담은 어디 가고 경기도의 학교 중 5개 학교가 포함되어 있었다. 급식 식재료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져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것은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비인간적인 처사이다. 때문에 나만 안사먹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광우병 쇠고기가 유통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광우병은 말 그대로 미친소병을 말한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에게도 감염되어 광우병에 걸린 소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1995년 영국에서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총 212명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사망자는 203명으로 인간광우병에 걸리면 100%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뇌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우울증, 신경쇠약, 기억력 감퇴, 정신 분열, 비틀거림 등의 증상을 보이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김미영 (구로생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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