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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명 공모전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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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명 공모전 열어보니...
  • 오은주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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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와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9월 추진한 ‘가리봉동 도시브랜드 및 법정동명 공모전에서 적합한 이름이 선정되지 못함에 따라 이번 공모전 결과가 가리봉동 명칭 변경에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공모전 홈페이지(www.planin.kr)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도시브랜드명 우수작으로는 ‘이루시티’(ERU City)와 ‘지유시티’(GU City)가 선정됐으며, 법정동명 우수작으로는 ‘첨단동’이 선정됐다. 주최측은 당초 도시브랜드와 법정동명 두 부문에서 최우상을 비롯한 14개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우수상이 선정되지 않은 가운데 7작품만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법정동 수상작인 ‘첨단동’은 선정직후부터 광주광역시에 같은 법정동명이 이미 사용되고 있어 선정에 이의가 제기 됐다. 공모전 게시판에 ‘초딩수준공모전’ 이라는 아이디의 한 시민은 “채택하기 전에, 네이버에 첨단동이라고 한번 검색해 봤으면 알 수 있는데, 그걸 안 해서 벌써 있는 동 이름을 채택하네”라며 “공모전이 정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법정동명 심사를 담당한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에대해 “순수한 창작작품이 아닐 경우 수상을 무효화 한다는 공모규정에 따라 시상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브랜드명 심사를 담당한 대한주택공사 측도 “다른 것에서 도용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 많이 출품 돼 최우수작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 전체 응모작은 법정동명 1,119건, 도시브랜드명 1,382건이었다. 수상자 중에 구로구민의 응모작은 없었다.

구로구청측은 “비록 최우수상이 선정되지 못해 명칭변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는 못하겠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가 됐다”며 “추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법정동명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전의 예산을 부담한 대한 주택공사측도 “공모전을 다시 열 계획은 없지만 전문네이밍 업체에 도시브랜드명 의뢰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대한주택공사4층 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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