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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대안은 학교도서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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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대안은 학교도서관 개방
  • 구로타임즈
  • 승인 200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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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발전을 위한 제언 34] 양형호 구로동화읽는어른모임 회장
“책, 책을 읽자!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
우리는 이렇게 책의 소중함, 책을 읽자고 누누이 강조하지만, 정작 책을 읽으려하면 책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도서관들이 내주위에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지.
나이 어린 아이들을 가진 부모나,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자주 가기는 쉽지 않다. 또 도서관 휴관일은 왜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아이들이 어린 부모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어렵게 가더라도 아이들이 시끄럽게 한다고 사서들의 눈총을 받거나, 책을 읽어 달라고 해도 책을 읽어줄만한 여건이 되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책만 빌려 서둘러 나오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겠는가. 매번 책을 사서 읽는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도 되고, 무턱대고 샀다가는 읽지 않고 책꽂이에 그대로 꽂혀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도서관이 필요하다.

우리모임도 늘 도서관을 이용하지만, 진정한 도서관은 턱없이 부족하고, 어린아이들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들까지 이용하기에는 도서관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본다. 독서실 같은 도서관이 아니라,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아이들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도서관이다.

우리나라 도서관은 책을 보는 곳 이라기보다는 수험생을 위한 독서실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엄숙해지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책을 보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또 어린이실 사서들은 왜 그리 불친절한지,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사서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도서관에 가고 싶은 마음들이 들까 싶다.

나는 동네 마다 작은 도서관들이 있었으면 한다. 누구나 쉽게 가서 부담 없이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는 곳, 그러나 작은 도서관을 지으려면 부지, 인력(전문사서), 책 등 집행할 예산들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 제안을 하자면,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학교가 없는 지역은 없을 것이며, 학교에는 도서실들이 있을 것이다. 학교 도서실을 그 주변 지역 사회에 개방을 해보자. 작은 도서관을 지을 필요도 없고, 그 예산이 학교 도서관 개방 사업에 쓰여 진다면, 학교 도서관이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바뀌지 않을까 한다. 또 다양하고 좋은 책도 더 많이 구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주변에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가까운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면 된다.

요즈음 학교 도서관에서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고 책 놀이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경험을 지역 사회 미취학 아이들에게도 나누어주면, 학교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지고 책도 좋아하게 되지 않겠는가. 보조 사서들이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한테도 친절히 대해 줄 것이고, 함께 책도 읽고, 서로 책도 권해주고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속에서 토론문화도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맞벌이 가정 아이들, 소외계층 아이들이 방과 후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학교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면, 책과도 친해질 수 있고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어주고 책 놀이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 사회 어르신들도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면 그곳에 온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 주실 수 있고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도 들려주실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도 노령화 사회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어르신들에게도 역할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에는 작은 도서관이 많이 있다. 우리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작은 도서관이 무척 많다고 한다. 미국의 유명한 빌게이츠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동네의 작은 도서관 이였다.’ 고 한다.

그만큼 도서관은 중요하다. 우리 학교 도서관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혹시, 우리 아이들도 나중에 훌륭한 저명인사가 되어 ‘지금에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학교 도서관이다’ 하고 말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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