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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구로_ 지역출신 명사 ① ] 고진화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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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구로_ 지역출신 명사 ① ] 고진화 국회의원
  • 송희정
  • 승인 2007.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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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구로는 ‘생활의 주무대’
구로타임즈는 이번호부터 매달 두 차례 구로지역 출신 인사들을 찾아 지역에 얽힌 추억과 일화 그리고 구로구 발전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를 진행한다.

국내 정․관․재계와 문화, 교육, 복지, 언론 등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구로지역 출신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구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인터뷰 첫 대상자는 지난 1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언론과 국민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고진화 국회의원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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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학창시절 친구 친지 만나러 자주 방문
-“서남부권 종합발전위해 자치구간 공동노력 필요 ”


지난 14일 저녁 6시쯤 여의도 국회 의원사무실에서 인사를 나눈 고진화 의원(44, 한나라당 영등포 갑)은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직전까지 총 5건의 인터뷰를 연달아 진행했다지만 조금도 힘들어하는 기색 없이 얼굴 만면에 웃음을 띄운 채 기자를 반겼다. 온종일 민감한 질문들에 시달렸을 것이기에 ‘정치 이야기’는 일단 뒤로 미루고 ‘학창시절 이야기’부터 들어봤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개봉동에 이사 와서 제가 받은 첫인상이 아, 서울에도 이렇게 푸근한 마을이 있구나, 였습니다. 시골서만 살다가 서울생활 적응을 어찌하나 어린마음에도 무척 걱정이 됐는데 학창 시절 내내 전원을 뜀박질하며 보냈죠. 마을공동체의 전통이 살아있는 구로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덕에 소중한 친구들과 풍부한 정서를 얻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개봉초등학교로 전학을 와 이후 오류중학교와 우신고등학교를 거친 고 의원은 요즘도 자주 학창시절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다고 전했다.

모교에 초빙돼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고, 일일 교사도 하고 또 친구들과 소주 한잔 하러도 오고, 누님, 형님 집도 들르다보니, 고 의원에게 구로구는 ‘지역구’만 아닐 뿐이지 생활의 주 무대나 마찬가지다.

이쯤에서 궁금해졌다. 언뜻 동창생 수만 따져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 출신지역인 구로구를 벗어나 영등포구를 거점으로 의원활동을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비록 잠깐이었지만 그 고민을 안 해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치활동에 있어 꼭 연고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큰 틀 속에서 구로구 또한 서남권의 구로가 아니겠습니까. 학교 선후배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들이 많기에 굳이 저여야만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대화 주제는 자연스레 ‘정치’쪽으로 흘렀다. 고 의원은 성대 총학생회장 출신에다 85년 미문화원 점거 사건의 배후기획혐의로 투옥․수배된 전력이 있는 전형적인 386세대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당론에서 벗어나 파병문제 등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때문에 색깔논란과 ‘왕따 의원’ 수식어가 늘 그를 따라다녔다.

“변화를 앞당기는 역할”

한나라당 안에서 ‘고진화’로 선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한나라당도 대한민국입니다. 기형적인 정치구조이기는 하나 누구에 의해서든 변화돼야합니다. 지역주의, 편 가르기 등의 구태는 벗어던져야합니다. 한나라당의 변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를 부를 수 있고, 저의 역할은 그 변화를 좀 더 일찍 앞당기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소신과 원칙에 대한 고 의원의 이야기는 이후로도 한참 이어졌다. 고 의원의 목소리 톤이 가라앉고, 결연에 찬 표정이 풀릴 때쯤, 다시 화제를 구로구로 돌렸다.

“영등포구는 개발이 포화상태라 어찌 손을 댈 수 없지만 반면 구로구는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 구로구의 장점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계획적 도시로 정비됐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또한 서남부권의 종합발전을 위해 자치구 간 공동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서남부권 전체 구도 속에서 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협의해서 공동의 발전상을 짜야하겠죠.”

고 의원이 말하는 중간에 구로구 발전을 위해 구로구 출신 인사로서 일익을 담당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그 의향을 물었다. 고 의원은 시원스레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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