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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하지 않겠다”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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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하지 않겠다” 시끌시끌
  • 송희정
  • 승인 2007.0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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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구청장 메일 내용 구설수
구로구청 김찬곤 부구청장이 직원들에게 띄운 전자메일 한통이 최근 구설수에 휘말렸다.
김 부구청장의 메일 내용을 놓고 공무원노조 구로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은 직원들의 성토장을 방불케 하며, 2월 1일 현재 관련 글들에 대한 댓글 20여건에 조회건수만 300~4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김 부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사내 전자메일을 통해 결재 서류 작성 시 틀린 글자가 많이 나온다는 점을 지적하며, 서류 작성과 검토 시에 주의할 점들을 조언했다. 논란이 된 부문은 글 중간에 “앞으로 틀린 글자가 나올 경우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고압적이고 인격 무시하는 언어폭력(직원)” “노비처럼 보이나보죠(나도한마디)” “관리자의 덕도 없는 것(안티k.c.g)"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공무원노조 구로지부의 허원행 지부장은 “직원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상관으로서 지적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위압적으로 협박하는 건 권위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며 “열린 행정과 혁신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먼 모습에 많은 직원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구로구청의 국장급 모 간부는 부구청장의 글에 발끈하는 직원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그는 “직원이 잘못하면 간부는 당연히 문책을 해서 일을 바로잡아야할 책임이 있다”며 “직원의 잘못에 대해 상관이 지적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근 논란이 된 글에 대한 김 부구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비서실과 홍보팀을 통해 전화인터뷰를 시도했으나 “2007 국제 전자 시민참여 포럼 준비 관계로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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