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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 시작과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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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 시작과 종료
  • 송희정
  • 승인 2007.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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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_ 2006결산 & 2007 전망 = 개발 ① ]
▮재개발․재건축

구로관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올 한해 구역지정과 사업시행인가, 착공 등 본격시행을 위한 사업초기단계를 거칠 전망이다.

지난해 공사를 끝낸 구로8구역(7.28 준공)과 오류3구역(9.15 준공)에 이어 오는 4월경 준공 예정인 구로7구역 외에는 적어도 올해 안에 사업완료를 이룰 곳은 한 곳도 없으며, 대부분 1년 이상의 공정과 절차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신도림역세권 ‘완성’ ... 온수역세권 ‘출발’ 난제도
- 부동산투기 근절 공익제고 마인드 필요

고척2구역은 이달 중으로 착공인가 신청을 내고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고척3구역은 현재 사업시행 인가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7월경 요건 미비로 구역지정이 반려됐던 고척4구역은 지난달 27일 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놓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막 재개발 사업에 첫걸음을 뗀 개봉본동재해관리2구역은 빠르면 1월경 구역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재개발사업지에 대한 윤곽은 향후 2년은 지나야 나올 전망이다. 구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202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구 자체 조사에 착수, 오는 2009년경 사업 대상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로관내 민영․재건축 주택건설사업(총 16개소)은 현재 시공 중인 곳이 6곳인데다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장이 3곳으로 올해 들어서도 활발한 진척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조합 내분으로 수년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구로6동 비둘기아파트와 구로5동 경남구로연립, 사업성 부진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신도림동 더랜드아파트와 오류2동 오류미소그린아파트 등은 사업전망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2005년 10월에 발표한 단독․공동주택정비사업 대상지 가운데 기본계획이 수립된 12개소는 올해부터 노후도 적정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거나 정비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해 7월경 구로관내 22곳에 대한 기본계획수립 추가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올 3~4월경 나올 예정이다.

-도시재정비촉진사업에 ‘촉각’
올 한해 구로관내 개발사업 주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지역현안은 바로 양대웅 구청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의 추진 여부다.

도시재정비촉진사업 지정을 위한 기초조사 대상구역 안에 들어가 있는 개봉본동재해관리1․3구역과 재건축기본계획 수립지역 2개소 그리고 고척3구역과 개봉본동재해관리2구역 등은 지역을 광역단위로 묶어 기존 개발사업과 병행한다는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의 추진여부와 정책방향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불안을 씻지 못하고 있다. 나 홀로 아파트를 지양하자는 취지는 옳지만 그것이 “왜 하필 지금이어야 하느냐”는 점에서는 볼멘 목소리다.

구가 지난달 용역을 발주한 도시재정비촉진 예정 지구의 기초현황조사 결과는 올해 연말경 나올 예정이지만 이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주체들과의 협상과 조율은 구 집행부가 올 한해 해결해야할 난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도시재정비촉진 예정 지구를 중심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불어 닥친 뉴타운 개발 바람에 따른 부동산 투기 현상도 올해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구가 이례적으로 개최한 주민설명회 이후 현 절차단계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다소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이미 예정 지구 일대를 휩쓴 개발바람은 투기꾼들의 난립과 부동산가격 상승 등 여전히 부작용들을 낳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말쯤 드러날 기초현황조사 결과에서 지구지정 신청이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의 운명이 갈릴 경우 과거 제3차 뉴타운 탈락에서 보인 주민들의 허탈감과 분노에 못지않은 민심의 동요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개발이 외부 투기꾼들의 잇속을 불려주고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 서민들의 재산 가치를 높이고 마을 발전을 위한 주민 화합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갖기 위해서는 구청 집행부와 민간 개발사업주체들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운영과 공익을 우선하는 마인드 제고가 필요한 때다.

▮역세권 개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간계획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구로관내 역세권 개발은 올 한해 ‘완성’과 ‘출발’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신도림역 주변 개발은 올해 안에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을 주민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트부지(특별계획구역Ⅰ-Ⅰ블록)와 프라임산업부지(특별계획구역Ⅲ블록)가 올해 말경 완공 예정인데다 경인로와 철로를 사이에 두고 미개발 상태에 있던 대성연탄부지(특별계획구역Ⅱ블록)의 사업승인 신청서가 지난달 11일 서울시에 접수됨에 따라 빠르면 오는 3월경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구로역 교통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잔여 보상비와 공사비 82억원이 올해 서울시 본예산에 확정 반영됨에 따라 그간 지지부진했던 이곳 개발사업도 완공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반면 온수역세권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가 본격적인 출발이다. 2005년 5월 시계경관지구 해제 이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된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은 아직 입안수립 단계로 대상지 내 부지별 개발방향 설정과 주민의견수렴, 서울시와의 협의, 민간 개발주체의 사업의지 제고 등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때문에 혹자는 이곳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여부가 민선4기 양대웅 구청장 체제의 지역개발 수행능력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현재 구는 부지별 개발방향을 설정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향후 구의회 자문 등을 거쳐 빠르면 이달 중에 지구단위계획(안)을 서울시로 올릴 계획이다.

신도림역세권 개발과는 다르게 민간 개발주체의 사업의지와 능력이 불투명하게 점쳐지는 이곳 개발이 당면한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올해 성공적인 출발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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