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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선점 전략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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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선점 전략부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6.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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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발전을 위한 제언 20] 서경준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부대표
지역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그에 따른 제언들은 참 반가운 일이다. 다만 이 제언들이 파편적으로 제시됐다가 사라지지는 않았으면 한다.

여러 제도와 계획들도 좋지만 그것보다 먼저, 혹은 그와 동시에 '발전의 에너지'가 모아져야 한다. 이 에너지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의지, 자긍심 같은 것이다. 목표와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合心) 않는다면 구로의 발전은 올 것 같지 않다.

구로는(비슷한 수준의 대다수 자치구들도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혁신과 총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 있어야 한다. 어디 한두 군데 손본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발전이란 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고 공원이 십여 개쯤 더 생기거나 특수고가 들어선다고 해서 우리보다 열배나 스무 배쯤 돈 많은 동네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이런 식의 발전계획은 궁극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잘사는 동네 뒤꽁무니만 좇아가는 정도의 발전만 가져다 줄 것이다.

그래서 근본적인 발전을 위하여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미래를 선점할 전략적 요소를 설정해야 한다. 지금 잘하려는 것보다 미래를 선점하는 방식이 더 큰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개발계획에 치중되고 있는 '발전'에 대한 발상을 전환해야한다. 그리고 한 10년 후쯤에 선진 구(區)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전략적인 것들을 찾아내야한다. 구로의 ‘미래요소’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고령화 사회에 최적화되는 구로’를 준비할 것을 제안하지만 어쨌든 과거나 현재로부터 시작하지 말고 미래부터 시작되는 전략이 수립되었으면 한다.

둘째, 리더십을 형성하고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한 만큼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우리 구에 형성되기를 바란다. 지자체만의 일도 아니고 주민들만의 일도 아니며 시민단체만의 힘으로 될 일도 아니기에 이 모두를 아울러 하나의 힘으로 응집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겠다. 자기 집단의 한계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좀 더 큰 틀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여주기를 바란다.

이들이 전략과 계획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운동'형식으로 큰 흐름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이렇게 형성된 시민역량이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셋째,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한다. 궁극적인 발전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것들이 아니므로 세대가 교체될 때까지 위와 같은 노력들을 꾸준히 밀어붙였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 좋은 기회들이 이어져서 이러한 이야기들이 좀 더 구체화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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