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보내는 여름피서에 이어 이제는 야외로 나가보자. 무더위로 “덥다~ 더워~” 하면서 집에서 에어컨만 붙잡고 있다 보면 추억 없이 여름은 금세 떠나가 버린다.

휴가 보내는 방법도 아이디어 싸움이다. 무조건 유명한 곳, 사람 많은 피서지만을 찾기보다 조금만 생각을 전환해보자.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도 즐거운 일일 피서가 가능하다. 지역내 산과 공원, 박물관 등이 구로주민의 일일 피서를 책임진다.


늘 푸른 바람이 있는 곳, 산과 공원
개봉동과 오류동, 온수동까지 이어져있는 매봉산. 오류동, 천왕동, 개봉3동을 잇는 개웅산. 항동에서 광명까지 연결된 천왕산. 작지만 다양한 자연환경이 펼쳐진 산에서 보내는 휴가는 시원한 나무그늘과 나무 사이를 흐르는 바람이 여름의 무더위를 막아준다.

또 가로공원(구로5동), 고척근린공원(고척2동), 구로리어린이공원(구로6동), 안양천 생태체육공원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풍장소, 가족과 함께 스포츠로 휴가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인라인이나 자전거 등을 챙겨들고 이열치열 기법으로 땀을 낸 후 마시는 물 한모금. 이것이 바로 삶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구로의 끝, 항동으로 떠나보면 끝없이 이어진 철로와 함께 구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그냥 무작정 주변 구경만 하고 걸어도 즐거운 곳. 가는 길마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화가 펼쳐진다. 항동 철길을 따라가도 좋고 길 양옆에 즐비한 토마토 농장이나 산속 음식점을 찾아 여름 미각을 돋궈보는 것도 즐겁다.


보는 것이 남는 것, 체험 코스

구로구에는 박물관이 없다(?)고요. NO.

지역 내에도 방학 휴가철을 이용해 가볼만한 다양한 배움의 공간들이 적지않다. 그 첫째는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오리엔트 문명, 로마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여행을 갈 수 있는 곳. 오류2동 평강제일교회 옆에 위치한 평강성서유물박물관이 그곳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약 2천여 점의 유물들이 이집트의 역사로 초대한다.

우리나라 분단의 역사와 통일을 향한 길을 보고 싶다면 서서울생활과학고(궁동)내에 위치한 ‘통일정보교육관’을 찾아가보자.

사전에 학교 측에 연락만 하면 북한과 통일 관련 심층적인 자료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전시관에 들어서면 지역규모로는 보기 힘든 그 방대함에 잠시 입을 다물지 못한다. 북한의 의식주는 물론 세세한 생활상을 엿볼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통일, 북한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민주주의의 역사를 알고싶다면 성공회대(항동)를 찾아가자.

‘성공회대 민주주의 자료관’에는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고난 속으로 뛰어들었던 거대한 역사의 물결이 담겨있다. 성공회대 자료관은 민주주의 사회운동의 기억을 담은 기록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 이용 제공 활동을 하는 전문기관으로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잊혀져 가는 투쟁의 기록들을 보존하고 있다.




구로를 떠나자
그래도 구로는 떠나야 피서 맛이 난다는 분들. 근처 이웃 동네로 놀러가 보자. 항동을 지나 부천시에 접어들면 최근 완공을 마친 남부수자원생태공원(옥길동)이 있다. 일산의 호수공원이 부럽지 않은 생태연못 등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또 조금 더 부천 깊숙이 들어가 보면 자연생태박물관(원미구 춘의동)과 물박물관, 활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또 개봉동 경계를 넘어 광명시로 가보면 광명실내체육관(하안동)과 광명경륜돔경기장이 있다. 구로구내에 고척근린공원처럼 공원 속에서 휴식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더 멀리 떠나고 싶다면 가까운 동사무소나 복지관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들이, 체험 탐방 프로그램도 이용해 볼만 하다. 다른 이들과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여행이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궁동)에서는 8월 12일과 19일에 계절체험과 예절학당 ‘일일체험’ 나들이를 떠난다. 또
각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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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7일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