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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물폭탄 홍수 구로 ‘비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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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물폭탄 홍수 구로 ‘비켜가’
  • 송희정
  • 승인 2006.07.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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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안양천 '위험'... 시간당 최고 35㎜수준 '다행'
▲ "넘치면 어쩌나" = 중부권 일대 국가 '경계'경보가 내려진 지난 16일 안양천변에 설치된 농구대의 골밑까지 차오른 물로 안양천이 범람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는 주민들이 고척교 아래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수위를 가늠해보고 있다.
중부권을 할퀴고 지나간 수마의 위력이 이번에는 다행히 구로구를 비켜갔다.
큰 비만 오면 어김없이 물에 잠겼던 구로관내 상습침수지역들이 지난 15일 밤부터 시작돼 중부권 최악의 물난리를 초래한 이번 집중호우에서는 별다른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긴 것.


- 구재해대책본부 집계
- 침수피해 주택 등 10건

20일 현재 구로구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현황을 보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5일 밤 11시부터 현재까지 공장 3곳, 주택 3곳, 상가 2곳, 도로 2곳 등 총 10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구로구는 지난 2003년 8월 태풍 ‘매미’가 왔을 당시 단 2시간동안 쏟아진 집중호우에 주택 370곳, 공장 8곳, 도로 1건 등 총 391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을 만큼 서울의 대표적 침수지역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예년과는 달랐다.

지난 16일 저녁 6시경 안양천 수위가 10.38m(위험수위 12.23m)까지 오르는 등 범람위기가 고조된 순간도 있었지만 시간당 평균 15~20㎜의 고른 비로 당일 밤 10시를 기해 수위가 떨어지기 시작해 많은 주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앞선 지난 15일 밤 11시부터 17일 아침 8시까지 구로지역의 총 강우량은 303㎜에 달했지만 시간당 최고 강우량은 35㎜로 지난 2003년 ‘매미’ 때의 70㎜ 절반수준에 머물러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물난리는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구청 치수과 이선기 과장은 “구로관내 배수지선은 시간당 64㎜까지, 배수간선은 시간당 74㎜까지 견디도록 설치됐기에 이러한 수용범위를 넘지 않는 이상 하수관역류 현상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올해 책정된 배수시설 유지․관리비 108억 가운데 80%를 상반기에 집행했을 정도로 장마철 대비에 만전을 기해 예년과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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