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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는 승객 동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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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는 승객 동네북 ?
  • 송희정
  • 승인 2006.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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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시비 등 승객 폭행 잇따라
택시 및 버스 운전기사가 승객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새 운행요금 문제 등으로 승객이 운전기사를 폭행한 사건만 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기사 “취객 태우기 무서워”

경찰은 지난 10일 요금문제로 택시운전사 윤모(49)씨를 폭행한 혐의로 승객 손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밤 9시30분경 “택시요금 15,600원이 너무 많다”며 들고 있던 우산으로 윤씨의 손등을 찍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이날 행동에 대해 “술에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택시요금을 요구하는 운전기사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고 택시미터기를 손으로 잡아 뜯어 파손한 혐의로 하모(48)씨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버스운전기사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일 밤 10시경 오류동에서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송모(59)씨가 벨을 누른 사람이 없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자 승객 윤모(35)씨가 출입문을 발로 차서 유리를 파손시키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결국 이날 송씨와 윤씨는 쌍방 폭행혐의로 함께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운전경력 45년의 택시기사 염만선(68, 고척1동)씨는 “모든 승객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취객들은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경찰서에 가면 경찰관한테도 대들곤 한다”며 “매년 무더위가 닥치면 불쾌지수 때문인지 시비 거는 승객들이 부쩍 늘어나 취객들 태우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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