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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통단지 갈등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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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통단지 갈등 ‘안개 속’
  • 장철웅
  • 승인 2006.07.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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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폭발 “주차비 600% 인상이라니”
구로중앙유통단지 내 입주상인들이 단지 관리주체의 일방적 주차비 인상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수년간 지속돼온 중앙유통단지 갈등상황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곳 입주상인들에 따르면, 중앙유통단지(구로본동 소재)의 관리를 맡고 있는 중앙유통단지 관리운영위원회(이사장 김대환)가 최근 입주상인들과 협의 없이 근거도 밝히지 않고 주차비를 인상했다는 것.
조합이 관리권을 ‘중앙유통단지관리운영위원회(전 조합장 김대환)’에게 넘겨주면서 입주상인들과 협의 없이 주차비 인상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현행 정기유료주차비를 25,000원에서 월 30,000원으로, 방문주차료를 100원(2시간당)에서 500원(1시간당) 등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변경했다는 게 입주상인들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10여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한 입주상인(50대)은 “올 초 관리주체가 바뀌자마자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차요금부터 올리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방문주차비를 시간당 500원으로 통보했다가 반대 집회 및 반대 여론이 일자마자 곧바로 300원으로 내린다고 통보하는 것은 조삼모사(朝三暮四)격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주차비 인상을 주도한 관리운영위원회측은 단지 관리운영을 위해 주차료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리운영위원회의 박찬우 이사는 “준공한 지 10년이 지난 유통단지의 건물과 주차장의 보수를 위해서 재정을 확보해야하고, 또 기존의 재정적자가 크기 때문에 3/4분기부터 주차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관리운영위원회측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입주상인들은 주차비 인상을 통해 보수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인 데다 보수비용 자체도 매달 납부하는 관리비의 시설비에 포함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결성된 유통단지 내 상인협의회는 관리운영위원회가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관리운영을 하고, 모든 입찰을 투명하게 할 때까지 방문주차권의 불매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이사장 퇴진운동 및 관리위원의 특권 폐지 운동까지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유통상가는 지난 2004년 관리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거래 행위로 관리용역업체들이 2억여 원의 과징금을 무는 등 조합운영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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