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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노동박물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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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노동박물관 건립 추진
  • 김윤영
  • 승인 2006.07.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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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노동운동대표등으로 추진위 출범
70,80년대 눈부신 한국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지만 오늘날 낙후된 ‘검은굴뚝’의 역사로 평가절하 받아 온 ‘구로공단’이 산업노동박물관 탄생과 함께 새롭게 조명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월22일 서울 안국동에서 ‘산업노동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출범,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내에 소재한 성공회대의 김성수총장과 신영복교수등 교수진 상당수, 전태일열사의 모친인 이소선여사, 양대 노총위원장등 노동운동 관련단체 대표등 30여명으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는 올해 구성돼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노동자들의 땀과 애환의 숨결이 서려있던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던 공단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산업화 시대의 각종 물건 및 문건, 영상자료를 집대성하고 앞서 산업화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피땀을 기억하기 위해 건립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건립 구상= 현재 산업노동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자세한 추진일정이나 부지선정 등이 뚜렷하게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로공단이 소재하던 구로·금천구내에 총면적 2천여 평 지하 3층, 지상 5층의 건물로 계획하고 있으며 소용예산은 총3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산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이 확정되면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기본 조사연구를 실시한 후 2008년부터 준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영역 외에도 교육영역, 수장영역, 연구/관리영역 등이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 반응 = 지역 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반기는 분위기. 구로시민센터 장인홍 지방자치위원장은 “구로 이름을 바꾸자는 논의가 많은데 그 이면에는 구로공단이라는 이미지가 자리하고 있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견인차 역할을 한 곳이 구로공단인데 반대로 평가받고 있는데 제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또 “노동자 생활환경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하는 움직임 등을 알려주는 주민, 학생에게 교육현장으로 위치지어주고 실제로 남아있는 곳 보존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향후 방향을 제안했다.

한편 지역내에서도 구로의 역사와 전통을 살린 노동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뜻있는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예산이나 단체장 등의 무관심속에 현실적으로 추진되지 못해왔다.

디지털단지로 이름과 건물들이 바뀐 옛 구로공단자리에 산업노동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이번에 출범한 건립위원회위원중에는 지역내 성공회대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구로지역내 인사는 없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산업노동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명단.
▲고문단 이소선 전태일 열사 모친, 신영복·오재식 성공회대 교수 ▲대표단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김상곤 사이버노동대학 총장,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장명국 내일신문 발행인, 신승원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최상림 여성노동자회협의회 대표, 최석희 서울남부민중연대공동대표, 장임원 중앙대교수 ▲참관단체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추진위원 민종덕 전 서울노동운동연합 대표,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 임영일 경남대 교수,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 심상완 창원대 교수, 양권석 성공회대 부총장, 이종구·조희연·김동춘·이영환·백원담·김창남·장영석 성공회대 교수, 이희영 전북대 연구교수, 김준·전명혁·오유석·조현연·이광일·김정훈·김보현 성공회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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