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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6]안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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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6]안양천
  • 김윤영
  • 승인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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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하천에서 생태공간으로

조선조에는 대천(大川), 기탄(岐灘)으로 불렸다. 조선 성종 17년(1486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 보면 상류는 인덕원천(仁德院川)과 학고개천(鶴古介川)이라고도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조선 철종 12년(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전도(大東與地全圖)」에는 하류는 기탄, 상류는 군포천이라고 기록돼 있다.

조선조 중기에는 대천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면 후기에는 1861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에도 표기됐듯이 기탄(岐灘)이라 불렸다. 근세에는 이 다양한 이름을 가진 곳이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하였다해서 안양천으로 불리우고 있다.

안양천은 영등포구와 강서구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 오봉산, 수리산, 양지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체적으로 타원형의 분지형을 이루는 안양천 유역은 주로 대보화강암, 화강암질 및 반상편마암 등의 기반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양은 사질양토로 비교적 비옥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안양천 물줄기는 구로구 외에도 양천구, 영등포구, 관악구, 강서구를 비롯하여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시흥시 등까지 흐르고 있다.

구로에서 안양천은 어떤 곳인가? 구로의 정 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갑)지역과 (을)지역을 나눠주기도 하고 또 (갑)과 (을)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구로의 축과 같은 곳이 바로 안양천이다.

안양천은 7, 80년대까지 구로공단과 함께 근대 산업화 과정에서 공장폐수와 생활폐수로 인해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리던 곳이다. 그러던 것이 안양천을 살려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안양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많은 철새들이 찾아들고 백로가 한가로이 물위를 거닐고 있다. 또 점차 주민과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구로, 양천, 영등포 3개 구에서 환경관찰, 간이 수질측정 등 안양천 생태체험이 올 8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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