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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이웃사랑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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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이웃사랑 "향연"
  • 공지애
  • 승인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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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오류동을 사랑하는 사람들
“오류2동에 없는 것이 두 가지 있어요. 뭔지 아세요?”

뭐든 있어야 폼 나고 좋은 세상인데, 없어서 좋은 동네가 있다. ‘오류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오사모)의 양병학 회장은 당당하게 오류2동에 없어서 좋은 것을 귀띔한다.

“오류2동에는 술집과 여관이 없어요. 그래서 주거지역으로 더 없이 좋은 동네지요.”

다른 지역에서는 느끼기 힘든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동네라 마음 맞는 이웃과 모임도 만들었다. 지역을 위해 좋은 일 해보자고 발 벗고 나선 오사모는 그동안 불우이웃에 사랑의 쌀과 연탄을 전달하기도 하고 노인잔치를 열기도 했다.

올해로 7년째 이어오는 오사모는 40대전후의 또래주민들의 모임이다.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고향은 다 제각각이지만 마음만은 딱딱 들어맞는다. 회원 중에 정치인이 있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오해도 받았지만 회원 간에 서로 격려하고 다독여 주는 애정으로 이제까지 모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김문규 총무는 말한다.

오사모는 지난 2002년에 이어 올 2006 월드컵, 토고와의 예선전 때, 지역 초등학교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축제 한마당과 응원전을 펼치도록 준비했다.

2천명의 지역주민이 모인 가운데 태권도시범에서부터 에어로빅에 이어 남녀노소가 참여해 꼭지점 댄스를 추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모두 돌아간 운동장엔 담배꽁초 하나 안 남아 있을 정도로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뿌듯했다며 양 회장은 지역자랑에 여념이 없다.

“지난겨울, 산동네에 연탄배달을 하다 보니 도움이 없으면 움직이기조차 버거운 어르신이 계시더라고요. 더 열심히 이웃을 돌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군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할 거예요.”

우리 사는 지역에 오사모만한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얼마나 살맛나는 공동체가 될까 살짝 샘이 날 정도로 부러워졌다.

회원(가나다 순) 금병해(44) 김근종(52) 김동명(47) 김동욱(50) 김만섭(46) 김문규(41) 김용전(47) 김충근(46) 박찬엽(45) 심진섭(47) 양병학(48) 연득한(45) 윤형하(44) 이인영(43) 정광태(41) 최병진(52) 최행호(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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