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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구의회 원구성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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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구의회 원구성 '시선집중'
  • 송희정
  • 승인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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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부조율 코앞...독식? 배려?
새로 출범하는 제5대 구로구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이 오는 7월 3일로 예정되면서 전반기 구의회 원구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파인 한나라당(11석)과 소수파인 열린우리당(5석)의 양당 구도로 재편된 제5대 구의회가 당을 떠나 화합의 차원에서 의장단 선거를 치를 것인지 아니면 다수파의 의장단 독식이라는 옛 관행을 그대로 밟을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무시 못 할 세력 군을 형성한 초선의원들의 행보와 한나라당 진영의 갑선거구 대 을선거구 사이의 지역적인 미묘한 줄다리기 등의 변수까지 보태져 향후 원구성의 방향을 예측하기란 간단치 않아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총 11개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의 경우 의장단에 대한 내부 논의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최근 강원도 홍천에서 가진 구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3선의원인 김경훈(59) 의원을 구의회의장에, 재선의원인 황규복(44) 의원을 부의장에 추대하는 것에 대한 내부 논의를 일정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선의원 두 명 모두를 이처럼 의장단에 앉히고 상임위원장단은 초선의원으로 안배한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의장단 선출 이전에 한나라당측은 한차례 더 자체 모임을 갖고 상임위원장단까지 내부 조율을 끝낸다는 계획.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수파인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의장단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오는 7월 3일 원구성에 불참하겠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5선의원인 열린우리당 윤주철 의원은 “한나라당 당선자들의 강원도 홍천 워크숍 때 이미 원구성에 대한 합의가 모두 이뤄진 걸로 알고 있다”며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사전에 모든 자리를 독식하기로 결정지어놓고 (원구성 때) 소수파 의원들은 들러리로 전략시키는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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