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경찰 수난 시대’
상태바
‘경찰 수난 시대’
  • 송희정
  • 승인 2006.06.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멱살 잡히고, 안경 깨지고, 팔 비틀리고
구로관내 경찰이 수난을 겪고 있다.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 현재까지, 출동한 경찰을 폭행하거나 순찰차를 파손하는 등의 공무집행 방해 사건이 4건 연달아 발생,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 30분께 구로3동에서는 취중에 실랑이를 벌이던 20대 남성 2명이 출동한 모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견장을 뜯는가하면 순찰차의 유리창 등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일주일 새 4건
-“우리도 힘들다고요
이에 앞서 지난 1일 새벽 1시 35분경 구로동에서는 아이를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모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향해 만취한 40대 남성이 부엌칼을 휘두르고, 폭행을 가해 경찰관의 안경을 깨트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런가하면 지난 7일 새벽 3시 10분경에는 구로2동 노상에서 택시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이 이를 제지하고 나선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넘어트리는 등 20분간 난동을 부린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의 수난은 낮 시간대라고 별다르지 않다. 지난 4일 오전 10시 50분경 고척동에서는 안전띠 미착용을 단속하는 경찰관을 향해 50대여성이 욕을 하고 팔을 비트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로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공무집행 방해 사건의 경우 사안이 경미할 때에는 대부분 불구속 입건 후 훈방 조치하게 되지만, 사실 이로 인한 경찰의 사기 저하는 심각하다”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애로점들을 좀 더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shj@kuro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