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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기상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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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기상도 ‘흐림’
  • 송희정
  • 승인 200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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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 내리막에 월드컵악재도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구로구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선거관리위원회와 일부 후보 진영이 유권자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선거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투표율 기상도는 ‘흐림’이다. 세 번의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투표율이 연속 내리막길을 걸은 데다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도 월드컵이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5.31지방선거의 구내 부재자 신고인수를 집계했는데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인 부재자 신고 요건 완화에도 불구하고 불과 6,741명이 신고를 접수했다. 이는 4년전 제3회지방선거(7852명)에 비해 1,111명이 줄어든 수치며, 선관위가 이번 선거에서 예측한 부재자 신고인수 1만2천명의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구로구의 투표율은 세 번의 동시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내리 곤두박질을 쳤다.

지난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구로구 투표율은 66.0%였고, 지난 1998년 제2회 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46.6%, 지난 3회 지방선거에서는 46.2%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04년 4․15 제17대 총선 때 투표율 63.9%와 비교하면 지방선거에 대한 구로구 유권자의 관심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시 평균과 비교해보아도 별로 다르지 않다. 지난 3회 지방선거에서 구로구는 46.2%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서울시 평균 45.7%보다는 0.5포인트 높지만 서울시 25개구 중에서는 13위를 차지, 중위권에 머물렀다.

동별 투표율 편차도 심각하다. 지난 2002년 제3회지방선거 당시 가장 높은 투표율을 자랑한 신도림동(52.6%)과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구로2동(38.8%)의 투표율 간극은 무려 13.8포인트에 이른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부재자 신고인수가 줄어든 데는 지방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에다가 부재자 신고접수기간에 토․일 휴무가 들어있었던 게 한 몫을 한 것 같다”며 “지역 대표를 뽑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5~26일 부재자투표
한편, 부재자 투표는 지난 25~26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내 지정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부재자 신고인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자는 미리 받은 투표용지에 기표를 해서 오는 31일 지방선거일 오후 6시전까지 선관위에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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