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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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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선거전
  • 송희정
  • 승인 2006.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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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율 역대최고.. 선거물결속 주민밀착공약 '실종'
구로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5.31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유세전이 초반부터 뜨겁다.

유행가요를 개사한 로고송을 비롯해 색색의 유세차량, 어깨띠를 두르고 골목을 누비는 후보와 사무원들로 선거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 후보들의 적극적인 거리 유세활동이 허용되면서 모자와 티셔츠 등을 맞춰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새롭게 등장, 눈길을 끈다. 하늘색, 빨강색 등 색상도 알록달록한데다 후보자 이름과 기호까지 새겨져 있다 보니 선전효과가 쏠쏠하다고.

여기에 현수막 제한이 풀리면서 관내 주요 사거리와 역세권, 공원 주변에 후보자 기호와 이름을 알리기 위한 현수막들이 일제히 내걸렸다. 법정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18일이 시작되는 자정을 앞두고는 목 좋은 자리에 현수막을 내걸려는 각 후보 진영의 명당 쟁탈전도 치열했다.

이번 선거에서 구로구의 대표일꾼임을 자처한 이들은 모두 68명. 의석대비 평균 경쟁률은 3.23대1로 역대 최고치다.

1~2개월 전부터 몸 풀기를 해온 예비후보자 전원이 지난 16, 17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본 선거 후보등록 때 새로운 인물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다. 반면 구청장 후보들의 잇따른 사퇴로 막판까지 인물 물색에 나섰던 민주당은 끝내 구청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

세간의 이목이 쏠린 구청장 선거는 열린우리당 남승우(45) 후보와 한나라당 양대웅(64) 후보의 2파전으로 굳혀졌다.

남 후보는 ‘일등 구로’라는 슬로건 아래 구로구 개명, 고척동 복지행정타운 건설, 철도기지창 이전, 학교급식지원조례 추진 등의 공약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일 잘하는 현 구청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양 후보는 풍치지구 해제, 장기 미사용승인 건축물 양성화, 가리봉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구청장 재직 4년간의 성과와 계속사업들의 ‘완성’을 앞세워 지지세 굳히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자치 4바퀴째에 접어들었지만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은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문화, 복지, 교육, 환경 관련 공약은 빈약한 가운데 지역 개발 관련 공약들이 넘쳐났다. 또한 ‘~하겠다’ 식의 실행 주체가 불명확한 공약에다 구청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슬쩍 편승한 공약, 매번 선거 때면 단골로 등장하는 공약, 구청장급 공약을 내건 구의원 후보의 공약 등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공약 역시 이번 선거에 어김없이 등장했다.

여기에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 재원조달방안, 효과 등이 명시된 공약은 전무하다시피해 정책 중심의 선거는 여전히 요원한 일로 보인다. 송희정 기자
shj@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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