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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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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춘곤증
  • 구로타임즈
  • 승인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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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에 유난히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오며 밥맛이 없으면서 심하면 두통과 현기증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흔히 봄을 탄다는 말로 표현하는 춘곤증으로 자연에 잘 순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겨울의 찬 기운에 잘 응축된 기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
춘곤증은 겨울에 몸을 너무 덥게 유지하거나 잘 응축된 열매와 같은 영양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므로 응축된 기운을 만들지 못하여 나타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환경오염과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우리 몸의 기가 손상을 받음으로 약해져서 봄을 더욱 타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볼 수 있겠다.
봄에는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해 질병이 발생하기가 쉽다. 마르고 화가 많은 사람은 피부가 수분을 잃어 살갗이 트게 되고, 살찌고 습이 많은 사람은 바람으로 열을 빼앗기면서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피부가 얇고 약한 사람은 바람을 쐬면 머리가 띵하고 콧물이 나는 감기증상이 잘 온다. 이런 때에 열을 내리고 땀을 나게 하는 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일단은 따뜻한 방에서 쉬면서 미음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냉이, 달래, 두릅, 씀바귀등 봄의 기운이 듬뿍 담긴 나물을 평소에 먹어주는 것도 춘곤증을 예방하고 환절기를 잘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된다.
봄 바람이 질병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건강하게 하는 한 방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극복하는 힘이 약할 때는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순응하면 만물과 더불어 봄의 기운을 발산하는 좋은 생리적 현상을 촉진하여 몸을 건강하게 한다.
춘곤증이 심한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에 가면 체질에 맞는 약에 내상으로 인한 경우에는 허열을 내려주는 백작약, 맥문동, 오미자, 황백 등을 가미하여 체력을 보강하여 주며,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외감이 겸하였으면 승마, 시호, 천궁, 방풍, 박하 등의 약재를 가감하여 봄에 인체가 잘 순응하도록 도와준다. 문의 2681-8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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