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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단지역 일대 '황금상권'으로 재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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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단지역 일대 '황금상권'으로 재편중
  • 송희정
  • 승인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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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겨냥... 매장 대형화, 업종다양화
최근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낯선 풍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층 아파트형공장 내 상가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외식업체들이 속속 들어선 데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역(옛 구로공단역)을 잇는 주요 출퇴근길에는 요리주점, 커피숍, 의류매장 등 각종 점포들이 즐비하다.

일명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으로 불리는 이곳은 구로디지털단지 내 입주가 본격화한 1년 전부터 상권의 급격한 변화와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로지역의 황금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일대 변화의 흐름을 짚어보았다.

- 창조2길 먹자골목 ‘부상’
구로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잇는 지름길인 창조2길의 경우 퇴근길 직장인들의 수요에 발맞춰 최근 1~2년 사이 신흥 먹자골목으로 부상했다.

2년 전부터 상가 내 점포 구성이 고깃집 일변에서 생맥주전문점, 요리주점 등으로 다양해졌는가하면 점포 규모 또한 100여평 이상으로 대형화됐다.

최근엔 주차장을 겸비한 대형 생맥주전문점이 문을 열고, 한개 층을 제외한 전 층이 음식점으로 구성된 건물이 들어서는 등 수요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원조 먹자골목인 창조1길은 그간 수요층이 많이 분산되다보니 상권이 전에 비해선 위축된 편이다.

이곳의 한 점포주(남, 40대)는 “최근 1년 사이 주요 고객층이 40-50대 중년층에서 20-30대 젊은층으로 크게 바뀌었다”며 “미리 터를 잡은 업주들은 신흥 점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점심특선메뉴와 스포츠이벤트 등을 펼치는 등 자구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마트-코오롱-단지역 ‘황금벨트’
신흥 먹자골목의 부응과 함께 최근엔 코오롱싸이언스밸리Ⅱ 상가 내 점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이마트와 코오롱싸이언스밸리Ⅱ, 창조2길을 잇는 상권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오롱싸이언스밸리Ⅱ의 경우 외부로 돌출된 상가건물에 20여 곳에 이르는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점포를 들여 입맛 까다로운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엔 코오롱싸이언스밸리Ⅱ와 먹자골목을 잇는 골목 사이사이에도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겨냥한 중소형음식점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는 등 현재 이곳 상권은 확대일로에 있다.
반면 과거 직장인들의 주요 출퇴근길로 이용됐던 시흥대로변은 조금은 풀이 죽은 모습이다.

구로관내 시흥대로변 상가건물의 경우 1층에는 편의점과 의류매장, 이동통신회사가, 2층에는 주점과 커피숍 등이 들어서는 등 매장 구성은 여전히 A급 상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지만 젊은 직장인들의 기호에 발맞춘 고급 브랜드로의 업종 재편은 눈에 띄지 않는다.

- 여의도형 오피스상권 형성
구로디지털단지 내 상권은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주중 점심장사를 겨냥한 전형적인 오피스상권화 되고 있다.

단지 내 대중교통의 연계가 미비한데다 아파트형공장마다 100~200평 규모의 구내식당과 대형 음식점을 들인 까닭에 직장인 대부분은 단지 안에서 점심끼니를 해결하는 추세다.
업무용 시설 외에는 휴게·쇼핑시설이 전무하고 인근에 주택가가 없다보니 이곳은 밤 시간대와 주말에는 오히려 한산한 편이다.

최근 이곳에는 음식점 외에도 치과, 외국계 커피전문점, 샌드위치전문점 등 젊은 직장인 수요에 맞춘 다양한 업종들이 들어서는 추세다.

점포닥터 박균우 대표는 “구로디지털단지 조성 후 인접한 여러 역세권 가운데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이 가장 비대해졌다”며 “향후 이곳은 20-30대 젊은 소비층의 요구에 따라 고급 브랜드 위주로 업종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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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점포닥터 박균우 대표 www.jumpo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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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17일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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