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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업도 참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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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업도 참 재미있네~
  • 김윤영
  • 승인 2006.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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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웅중 김미경 선생님 청문회 등 다채로운 참여식 수업 호응
지겨운 국어수업! 천만에.

개웅중학교 김 미경(43) 선생님의 국어수업은 지겨울 겨를이 없다. 학생들이 수업에 주인공이 되는 참여식 수업을 하기 때문. 이런 김 미경 선생님만의 강의방식은 기존의 책 읽고 설명 듣고 필기만 하던 강의식 수업과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이 먼저 안다.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이 많아 학생들은 물론 고달프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뒤돌아보면 다들 뭔가 다른 국어수업을 기억하고 있다.

학생들이 뭔가 다른 국어수업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청문회, 모의 재판식 수업. 어떤 인물에 대한 전기문이 나올 때면 대상 인물을 증인으로 내세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의상과 소품도 직접 만들어 진짜 청문회처럼, 진짜 재판처럼 수업이 진행된다.

김 미경선생님 수업에 학생들은 풀과 색연필이 꼭 필요하다. 국어시간인지 미술시간인지 헷갈릴 정도. 매 수업마다 공책을 활용한 수업이라고 해서 공책 4권을 묶어서 교과서 내용 필기는 물론 학습 자료를 붙이고 갖가지 토론 내용과 글쓰기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을 위해 챙겨오는 선생님의 준비물은 더 많다. 설치하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아까워 멀티미디어 활용 수업보다 낱말카드 등을 이용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수업자료만도 한 보따리다.

교직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20년째. 7~8년 전부터 국어교육의 목표인 올바른 사고력과 가치관을 키워주기 위해 청문회, 말하기 수업, 모듬 토의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시작했다. 김미경 선생님은 참여식 수업을 위해선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또 자세히 설명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요즘 현대에 맞게 아이들 마음도 이기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것을 되돌려 놓는 과정이 힘들다”며 “담임 업무에 도서관 사서로서의 역할까지 업무가 많다보니 안 해 온 아이들까지 챙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수업방식, 어떻게 제시하면 빠르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재미있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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