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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행사 곳곳서 ‘들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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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행사 곳곳서 ‘들썩 들썩’
  • 이기현
  • 승인 2006.0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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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후 구풍협, 고척동성당, 복지관 등서
옛부터 전통 풍습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는 대보름 근처, 올해도 지난 12일 대보름을 맞아 장승굿, 지신밟기, 윷놀이 등의 행사가 구로구 곳곳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행사는 11일 오후 2시부터 지역의 시민문화단체인 구로구풍물패협의회(이하 구풍협)가 주최했던 지신밟기. 대림역부터 남구로역 사이의 구로시장을 중심으로 벌였던 이날 행사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풍물패30여명의 풍물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인근 시장 상인과 주민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풍물패와 함께 다니던 광년이 등의 분장은 토요일 오후 구로시장을 후끈 달구기에 충분했다.

지신밟기가 있기 직전인 12시에는 구로와 금천의 방과후 공부방인 파랑새나눔터 공부방과 온누리 공부방 학생들이 만든 장승을 거리공원에 세우는 장승굿이 열렸다. 송은주(34세 구로6동)씨는 “6년째 장승을 만들고 있다”며 “때에 따라 새기는 문구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자치 차원에서의 윷놀이로 지난 2월 5일 오전 10시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궁동친목회가 주최한 궁동척사대회가 열렸으며 대보름날인 12일에는 2시경부터 구로2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로타리쉼터(회장 김영덕)에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윷놀이를 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20킬로그램짜리 쌀 50포를 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복지관 차원에서는 구로노인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지난 9일 오후 1시 대보름맞이 노래자랑과 제기차기가 열렸으며 가리봉 일대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10일 오후 1시부터 ‘어디 한 번 신나게 놀아봅세!’라는 제목으로 인간장기대회, 씨름, 그리고 대형화투놀이 등의 행사가 열렸다.

한편 종교단체도 대보름 윷놀이 행사에 동참했다. 고척2동에 위치한 천주교 고척동 성당은 성당 내 봉사단체인 바오로회(회장 채순석) 주최로 지난 19일 오전 12시부터 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성도들과 인근 주민들 1천여명이 함께 한가운데 성대하게 가졌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황과 5월 31일 선거를 앞두고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회 차원에서의 윷놀이는 대부분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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