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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샘솟는 행복의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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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승우
  • 승인 2006.0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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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영일초등학교 에드케어
방과후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엄마들의 고민, 그중에서도 특히 맞벌이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가는 것이 일상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마땅히 갈 곳도 없다.

영일초등학교(가리봉2동 소재, 교장 이태광)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방과후 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의 1․2․3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보육을 실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가정같은 방과후교실 학생도 ‘활짝’
- 교육복지 예산줄어 대상축소 ‘위기’

송해훈 교감은 “지난해 12월 파악한 결과 한 부모 가정의 학생들이 180여명이나 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다”며 “학원에 보내야 하는데 형편이 어려워 보내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정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일초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교실은 2003년 교육복지 투자 우선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4개 학급에서 75명에게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교실은 아이들에게 가정의 보호 양육 여가 기능, 아동의 특기적성교육, 사회의 문화․놀이․여가를 통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보육과 교육을 겸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점이 특징.

이를 위해 방과후 교실의 선생님들 모두 보육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또 방학중에는 보육교사들이 직접 밥을 해서 아이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다.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방과후 교실은 단순히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방과후 교실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학교적응도 쉽게 한다. “아이들에게서 학교에 오는 부담이 많이 없어졌어요. 처음에는 아이들 표정이 어두웠는데 지금은 발랄해졌어요. 또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보육교사를 통해 표출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신윤정(40세) 보육교사가 설명하는 방과후 교실 효과이다.

하지만 신 교사는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많이 나가고 싶은데 예산이 없어 현장학습을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학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적인 효과는 이처럼 크지만 앞으로 방과후 교실은 계속 축소될 전망이어서 교사들의 안타까움은 적지 않다. 송 교감은 “아이들이 방과후교실에 가고싶다고 하는데 교육복지 예산이 줄어들고 있어 학급을 축소해야 할 형편”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복지 투자를 늘려 방과 후 교실에 집중해야 한다”며 방과후 교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dus8864@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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