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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사로잡은 환상적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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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사로잡은 환상적 선율
  • 김윤영
  • 승인 2006.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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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지휘 서울시향공연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와 함께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가 지난 16일 저녁 오후7시30분부터 구로지역주민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띈 갈채속에 궁동 연세중앙교회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시시립교향악단의 선율은 구로를 사로잡았다.

-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갈채’
- 1만3천석 꽉채워
- 입장못한 시민들
"예약 뭐하러 했나”

지난 16일 저녁 오후7시30분부터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지휘속에 공연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선율이 구로를 사로잡았다.

◆공연현장= 궁동 연세중앙교회 1만3천여 석을 꽉 채운 가운데 열린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무료 신년음악회는 입장한 사람들에게는 평소 화면을 통해서만 듣던 환상적인 선율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는 즐거움과 함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준 시간이었다.

이날 음악회에서 관람객들은 베토벤 교향곡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멀리 시흥에서 두 딸과 함께 왔다는 신춘례(39)씨는 “아이가 피아니스트가 되는게 꿈이어서 멀리서부터 찾아왔다”며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멋진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공연장 밖= 그러나 이날 음악회는 좌석이 다 차서 공연장으로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관람을 못한데 대한 아쉬움과 주최 측인 구로구청에 대한 원망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행사장에 왔다가 공연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밖에 있어야 했던 사람은 약 1백여명에 달했다.

오후 6시부터 입장을 시작해 공연시작 15분전인 오후 7시 15분경 약 1만 3천석의 강당이 다 채워짐에 따라 이후에 도착한 시민들은 1층에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곳에서 공연을 지켜봐야 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사이에서는 “한달 전부터 예약 했는데 들여보내주지 않는다”며 “이렇게 할 것 뭐 하러 예약했냐” “직접 보지도 못할 거 집에서 TV로 보면 되지 뭐 하러 여기까지 왔겠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들어가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는 진행요원간에 경미한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구로구청 문화예술팀 유영환 팀장은 “1월 2일부터 9일까지 1만 5천명 예약을 받았는데 무료공연이기 때문에 130%정도 예약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 시작을 1시간 전후해 고척동부터 궁동진입로까지 이어지는 경인로변은 궁동 연세중앙교회로 들어오는 관람객차량과 퇴근시간이 맞물리면서 평소보다 더 심한 교통정체와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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