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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부럽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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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부럽지 않아요 ~
  • 김윤영
  • 승인 2006.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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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개봉중학교 도서실... 리모델링 후 이용 2~3배 늘어
▲ 카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시설과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봉중 도서실.
대형서점이나 국립도서관 부럽지 않다. 넓고 아늑한 실내공간, 깔끔하게 정리된 서가, 카페 분위기 나는 원형탁자에 엄청난 사운드를 자랑하는 스피커 시설 갖춘 작은 영화관까지...

바로 개봉중학교 도서실 모습이다. 요즘 학생들이 책을 안 읽어 문제라고들 하지만, 개봉중 학생들은 예외다. 지난 10월 리모델링한 개봉중 도서실은 자연스레 학생들이 먼저 찾는 공간이 됐다.

평일엔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만 개방하지만 언제나 90석에 이르는 열람석은 꽉 차고 시끌벅적할 정도로 인기. 방학에 들어간 요즘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도서실을 개방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새 학기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영화 상영을 할 예정이다. 학교도서실이 책만 보는 수준을 넘어 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것.

도서실 리모델링에서부터 도서실운영관리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박숙단 교사는 “리모델링할 때 복도를 터서 공간을 넓히고 아이들의 동선과 접근성을 가장 고려했다”며 “리모델링 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수가 2~3배가량 늘었다”고 자랑했다.

개봉중 도서실의 운영 특징 중 하나는 더 많은 학생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대출증이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친구 따라 놀러왔다가도 도서실 앞을 지나가다 언제든 책을 빌릴 수 있다.

또 직접 책갈피를 만들어 학생들이 책을 꺼내서 읽을 때 그 자리에 책갈피를 꼽아두어 어디서 책을 빼내 봤는지 알기 쉽게 만들어, 책 정리에 만도 하루 종일이 걸릴 수 있는 도서부 학생들의 업무를 덜어주고 있는 것도 특징.

학교 밖으로까지 입소문난 개봉중 도서실의 이 같은 분위기는 도서부 학생들의 도서관 사랑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카페 분위기기 나서 친구들과 얘기도 할 수 있고, 분야가 나뉘어져 있어 책 찾기도 쉬워요. 또 신착도서와 기증도서 코너는 우리 학교 밖에 없을 꺼예요.” 담당교사보다 더 많은 자랑을 쏟아놓는 3학년 권 미리 학생의 얘기다.

개봉중학교 도서실이 학생들로 북적이는 것은 학교에서 무조건 책만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줬기 때문이다.

□ 방학동안 이 책 어때요?

△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 “감동적이고 누구나 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 박숙단 교사 추천
△끝없는 이야기(미카엘 엔데) : 동화책으로 총 686쪽인데 한번 끝까지 읽어보자고해서 읽은 책.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재미있다 - 권미리 학생 추천
△뤼팽 전집(모리스 르블랑) :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기도 하고 단순한 잔꾀가 아니라 과학과도 연관되어 있어 좋다 - 박진우 학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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